유승민·윤석열·최재형·홍준표, '사생결단' 이슈 된 역선택 방지 조항
유승민, 윤석열과 정홍원 만남 문제 삼아
윤석열 "논쟁할 필요 없다"
최재형 측 "홍준표, 2018년과 말 바뀌었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역선택 방지조항’을 두고서 국민의힘 대선주자가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1% 초박빙 대선 국면에서 확장성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은 ‘조작’을 막아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29일 유 전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역선택 방지? 정권교체 의지가 있기는 있나’라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을 겨냥해 이례적으로 강한 목소리를 냈다.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정홍원 선관위원장을 8월초 만났다고 한다"면서 "선관위원장께서는 대선후보 경선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조항’이라는 걸 넣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가졌다는 얘기가 파다하다"고 소개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유 전 의원이 이례적으로 윤 전 총장과 정 선관위원장을 거론하며 공세에 나섰다는 점이다.역선택 방지조항은 국민의힘과 무당층에 한정해 여론조사를 하는 방식이다. 이 조항은 일반국민 전체를 여론조사에 반영하면 상대 당 구성원들이 선거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약체 후보 등을 지지하는 일들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유 전 의원은 "대선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운운하는 건 정권교체를 포기하는 행위"라며 "선관위가 윤석열 후보를 위한 불공정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역선택 방지가 안 되는 이유를 밝힌다"고 주장했다. 우선 유 전 의원은 "내년 대선은 1% 차이의 초박빙 승부가 예상된다"며 "승패를 결정하는 것은 누가 중도층은 물론 상대 진영을 흔드느냐에 달려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싫어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지지한 공화당원 등을 거론하며 "역선택 방지라는 이상한 이름으로 우리 지지자가 될 수 있는 유권자들을 배제하고 정권교체를 한다는 게 말이 되냐"고 지적했다.
이어 역선택 방지조항은 이미 경선준비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 추인을 거쳤다는 점과 이전 대선후보 경선에 도입된 적이 없다는 점 등을 소개했다.
유 전 의원으로부터 논란의 대상으로 지목된 윤 전 총장은 "경선 룰은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결정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른 후보 말씀에 논쟁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의 공세에 즉각적 응전을 피한 것이다.
반면 이 문제는 오히려 최 전 원장 측에서 발끈하고 나섰다.
최 전 원장 측 공보특보는 "역선택 방지는 무당층과 중도층 또는 같은 야당인 정의당, 국민의당 지지자들을 배제하는 게 아니다"며 "막강한 동원력을 가진 민주당 열성 지지자들이 좌표를 찍고 국민의힘 경선에 끼어들어 결과를 조작하려는 시도를 막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지지 성향의 여론조사 응답자들이 유 전 의원을 지지하는 것에 대해 "정말로 본인을 좋아해서 그런다고 생각하나. 그렇게 믿는다면 최소한의 상식도 없는 심각한 정치적 난독증"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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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 홍준표 의원이 2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개정안' 강행을 규탄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이들은 또 다른 대선주자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을 직격했다. 이들은 과거 홍 의원이 역선택방지 조항을 문제삼은 발언 등을 인용하며 "이번 경선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자신을 선택해 지지도가 올라가는 양상을 보이자 갑자기 역선택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한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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