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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를 진행 중인 SK하이닉스가 올해 상반기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관련 법인 12개를 신설하며 낸드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나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3~6월 중 전 세계에 낸드 관련 자회사만 12개를 설립했다. 이 신설 법인들은 미국 델라웨어를 시작으로 캐나다, 멕시코, 영국, 이스라엘, 중국, 대만,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10개국에 세워졌다. 대부분은 반도체 판매와 판매 지원 역할을 맡게 되며 이스라엘 법인은 반도체 제조, 멕시코와 중국, 영국, 싱가포르 법인은 반도체 연구개발도 담당한다.

이처럼 SK하이닉스가 올해 상반기에만 10여개의 신설 법인을 설립한 것은 지난해 10월 인텔의 낸드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관련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자 낸드 사업 확대를 본격화하기 위한 사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관련 심사 대상 8개국 중 7개국(미국, EU, 한국, 대만, 브라질, 영국, 싱가포르)으로부터 승인을 받았으며 중국의 승인 결정만을 기다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말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연내에 중국 반독점 당국의 승인을 받으며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중국의 승인을 받게 되면 미국에 본사를 둔 신설 회사를 기반으로 낸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5일 로버트 크룩 인텔 부사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심사가 마무리 되면 미국에 본사를 둔 새로운 회사를 설립할 것"이라면서 자신이 그 회사의 최고경영자(CEO)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SK하이닉스의 신설 법인에 다수의 인텔 경영진도 합류한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인텔에서 기존에 낸드 사업을 총괄하던 책임자를 영입, 기존 고객들을 유치해 사업을 이어나갈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미 SK하이닉스는 미국, 대만, 중국 등에서 채용도 시작했다. 물류, 인사 담당 등 총 150명 이상이 인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중국의 심사 절차까지 완료되면 인텔에 1차로 70억달러(약 8조원)를 지급하고 인텔은 낸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SSD 관련 IP와 인력 등)과 중국 다롄 공장 자산을 SK하이닉스로 이전한다. 이어 2025년 3월에는 나머지 20억달러를 지급하고 인텔의 낸드 웨이퍼 설계와 생산관련 IP, 연구개발(R&D) 인력, 다롄 공장 운영 인력 등 잔여 자산을 넘겨받게 된다. 신설 법인들은 이 절차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각국에서 사업력을 확대해나가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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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낸드 사업 규모는 현재 글로벌 5위 수준이며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마무리 지으면 2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낸드 사업 확대를 통해 D램에 편중돼 있던 사업 구조를 다변화해 나가고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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