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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녹색당, 총선 공약으로 기후 담당 장관직 신설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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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독일 녹색당이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담당할 장관직 신설을 새로운 총선 공약으로 내놓다고 주요 외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녹색당은 이날 비상 기후보호 공약을 발표하고 집권시 기후 보호를 담당할 새 장관직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녹색당이 다음달 26일 총선을 앞두고 지지율 반등을 꾀하기 위해 새로운 제안을 내놓은 것이다. 기후 담당 장관은 2015 파리기후협약 준수를 위한 정책을 총괄할 것으로 예상된다.

녹색당은 새 정부 출범 뒤 첫 100일 동안 매주 기후변화 대응 회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기후 담당 장관은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팀을 이끌며 회의를 주재한다. 또 기후 담당 장관은 행정부 내에서 제안된 법안이 파리기후협약에 배치된다고 판단했을 때 거부할 수 있는 권한도 갖는다.


녹색당의 로베르트 하벡 공동 대표는 "녹색당이 집권당이 되든, 연정에 참여하든, 파리기후협약 준수는 녹색당의 핵심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녹색당 공동 대표이자 총리 후보인 안날레나 배어복도 "지난달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60년 만의 최악의 홍수는 기후변화가 차기 정부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녹색당은 지난 4월 배어복 대표를 총리 후보로 지명하면서 창당 40년 만에 처음으로 집권 여당인 기독민주당(기민)ㆍ기독사회당(기사) 연합을 제치고 정당 지지율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녹색당의 돌풍은 반짝 돌풍에 그쳤고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기민ㆍ기사 연합에 5~10%포인트 가량 밀리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배어복 후보가 지난해 연말 보너스를 의회에 신고하지 않고, 후보 지명 후 출간한 저서가 표절 논란에 휩싸이며 잇따라 구설에 올랐고 하벡 공동 대표가 지난 5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맞설 수 있도록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판매해야 한다는 주장한 것도 녹색당에 악재가 됐다.

안나레라 배어복 독일 녹색당 총리 후보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안나레라 배어복 독일 녹색당 총리 후보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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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은 이날 새 공약을 발표하며 차기 정부 예산에서 기후 보호를 위한 투자를 150억유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대신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보조금을 100억유로 삭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석탄 화력발전소 퇴출 시기를 2038년에서 2030년으로 앞당기고 신재생 에너지 확대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녹색당은 "현재 친환경 추진 속도라면 독일이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100% 전력을 생산하는데 56년이 걸린다"며 "그럴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독일 주간지 빌트 암 존탁이 여론조사업체 인사에 의뢰해 지난 주말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민ㆍ기사연합은 27%로 정당 지지율 1위에 올랐다. 녹색당이 18%, 사회민주당(사민당)이 17%로 뒤를 이었다.


총리 후보 지지율에서는 녹색당의 배어복 후보가 13%로 22% 지지를 받은 현 재무장관 올라프 숄츠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숄츠 재무장관은 사민당 총리 후보다. 배어복의 지지율 13%는 지난 5월2일 조사 때의 지지율에 비하면 절반에 줄었다.


집권당인 기민ㆍ기사 연합의 아르민 라셰트 후보의 지지율은 13%에 그쳤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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