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나성에서 북문터 유적 발견
도성으로 이어지는 교통로 파악의 핵심 근거
"삼국사기에 기록된 포구인 북포(北浦)로 보여"
백제 사비도성 외곽에 쌓은 부여 나성(羅城)에서 북문터 유적이 발견됐다.
문화재청과 부여군, 백제고도문화재단은 충남 부여군 부여읍 쌍북리 400-3번지 일원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해 사비도성 내외곽을 연결하는 부여 나성 북쪽 출입시설을 확인했다고 13일 전했다.
문터는 동북쪽 성벽만 드러났다. 돌을 최대 네 단으로 쌓았다. 높이는 약 1.2m다. 조사단은 "문터의 전체적인 규모sms 파악하지 못했으나, 전반적인 형태는 바깥쪽이 없고 안쪽으로 갈수록 좁은 사다리꼴"이라며 "1988년 조사한 동나성 3문터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부여 나성은 사비 천도(538) 전후에 도성을 보호하고 도시 경계를 구분하기 위해 쌓은 건물이다. 사비도성이 계획도시였음을 알려주는 핵심시설로 평가된다. 남동쪽 능산리 고분군 인근 성은 동나성, 동쪽 백마강 근처 성은 북나성이라고 부른다. 외곽성 문지는 다섯 곳으로 추정된다. 이전까지 실체가 확인된 문터는 동나성의 두 곳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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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처음 확인된 북문터는 도성으로 이어지는 교통로를 파악하는 핵심 근거다. 조사단은 "가증천과 백마강이 합류하는 지점에서 동쪽으로 약 400m 떨어진 곳"이라며 "삼국사기에 기록된 포구인 북포(北浦)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문지에서 동쪽으로 연결되는 성벽의 실체를 파악해 지형에 따라 다른 축조공법과 구조 등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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