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지키는 숲 병풍 확대…산림청, ‘한국판 그린뉴딜’ 가속
'미세먼지 차단 숲' 1.5배 확충…'바람길 숲'도 17개 시·도에 조성
산림청, 도시 숲 조성·관리법 시행…시민·기업 참여 기반 마련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산림청이 도시 숲 확충으로 한국판 그린뉴딜 사업에 가속 페달을 밟는다.
13일 산림청에 따르면 도시 숲은 ▲미세먼지 차단 숲 ▲도시바람길 숲 ▲자녀안심 그린 숲 등 유형으로 각각의 목적별로 도심 안에 숲을 조성하는 것을 말한다. 도시 숲 확충은 산림분야의 대표적인 한국판 그린뉴딜 사업으로도 꼽힌다.
미세먼지 차단 숲은 미세먼지 발생원 주변에 미세먼지 차단 및 흡수를 위해 조성된다. 이를 위해 산림청은 지난해 93㏊에서 올해 156㏊로 미세먼지 차단 숲 규모를 늘려 미세먼지가 숲을 통해 저감·정화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도시바람길 숲은 도심과 도심 외곽지역 사이의 바람 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한다. 도시에서 발생한 탁한 공기가 바람 길을 통해 빠져나가고 숲을 통해 정화된 신선한 공기가 도시에 머무르는 등 일종의 순환 통로를 열어주는 것이다. 산림청은 내년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각각 도시바람길 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다른 유형의 자녀안심 그린 숲은 어린이보호구역 내 안전하고 쾌적한 숲을 만드는 데 조성 목적을 둔다. 산림청은 자녀안심 그린 숲을 올해 도입했으며 현재는 전국 50개소에서 해당 숲을 조성하고 있다.
이처럼 산림청이 도시 숲을 확충해 나가는 데는 숲의 긍정적 효과가 국민이 주로 머무르는 도심에서 극대화될 수 있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
실례로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숲에서 15분간 나무를 그저 바라만보더라도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농도는 15.8% 낮아지고 혈압은 2.1%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된다.
또 도시 숲 1㏊는 연간 미세먼지 46㎏, 이산화황 24㎏, 아산화질소 52㎏, 오존 46㎏을 흡수하는 것으로 연구결과 확인됐다.
도시 숲은 도심에 적정 온도를 유지케 하고 자동차 등으로 인한 도심 속 소음을 감소하는 역할도 한다.
우선 숲은 뜨거운 직사광선을 차단함으로써 여름 한낮 평균 기온을 3~7도가량 낮추고 겨울에는 방사냉각 현상에 의한 기온저하를 완화하는 효과를 갖는다.
여기에 병풍처럼 둘러싸인 숲은 생활소음을 저감시킨다. 가령 산림과학원은 도로 양옆과 도로 중앙에 심어진 나무로 자동차 소음을 75%까지 차단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산림청은 지난달 10일부터 ‘도시 숲 등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본격 시행하고 있기도 하다. 이 법률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도시 숲 조성·관리 의무를 강화하는 한편 시민·단체·기업이 도시 숲의 조성·관리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지속가능한 도시 숲 조성 및 관리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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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암 산림청장은 “산림청은 도시 숲을 체계적으로 조성·관리해 국민이 다양하고 보다 많은 산림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며 “국민이 도시 숲에서 휴양과 휴식을 취하고 건강한 삶을 누리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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