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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꼰대는 이제 그만" vs "애들이 무슨 정치를" 이준석 돌풍, 상계동 '엇갈린 민심'

최종수정 2021.06.08 10:15 기사입력 2021.06.0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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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당대표 해도 문제없다" , "정치초보자 너무 위험해"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이준석 41.3% 1위…나경원 20.6%·주호영 9.7%
국민의힘 지지율 38% '상승세'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후보 고향인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있는 번화가 '문화의거리'. 사진=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후보 고향인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있는 번화가 '문화의거리'. 사진=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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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젊은 사람이 정치해도 됩니다.", "정치는 장난이 아닌데…"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에 대한 평가는 그의 고향인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더 극명하게 엇갈렸다. 6일 오후 노원역 인근에 있는 번화가 '문화의 거리'에서 만난 청년들은 "어차피 정치는 다 똑같다"며 "젊은 사람이 혁신을 좀 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나온 반면, 중장년 4050 사이에서는 "정치는 장난이 아니다"라며 부정적인 견해가 나왔다.

20대 대학생 김 모씨는 "여론조사에서 이준석이 높게 나온다는 게 여러 의미가 있겠지만, 일단 지금 정치는 좀 별로라는 평가 아닌가, 그런 이유에서 이준석의 인기가 높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론이 이준석을 밀고 있는데 왜 그런지 (기성) 정치인들은 잘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0대 회사원 박 모씨는 "지금 국회의원들이 잘 못하니까 이준석 인기가 높은 것 같다"면서 "잘했으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 아닌가"라며 "그런 의미에서 다른 의원들이 좀 반성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청년들 사이에서 이 후보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조사 결과 이준석 후보가 1위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여론조사업체인 PNR리서치가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지난 5일 하루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무선 전화조사 100%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준석 후보가 41.3%로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나경원 후보가 20.6%로 2위를 기록했고, 주호영(9.7%), 홍문표(3.3%), 조경태(3.2%) 후보 순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국민의힘 지지층 33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이 후보가 49.9%로 선두를 달렸다. 나 후보는 28.3%, 주 후보는 11.5%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지역, 연령, 성별에서 모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수 세력 최대 지지기반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 48.7%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후보 고향인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있는 번화가 '문화의거리'. 사진=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후보 고향인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있는 번화가 '문화의거리'. 사진=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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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높은 지지도를 보이는 이 후보지만 중장년인 4050 사이에서는 비판적 의견도 나왔다. 정치 경험이 없어 아예 신뢰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40대 회사원 박 모씨는 이 후보에 대해 "아직 정치력이 제대로 검증되지도 않은 사람 아닌가"라면서 "운전으로 보면 말 그대로 '초보운전자'인데, 운전도 그렇게 하면 참 위험한데 하물며 정치를 초보자에게 맡길 수 있나, 이건 실험이 아니다 먹고 사는 문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50대 택시기사 김 모씨는 단호한 말투로 "정치는 장난이 아니다, 애들이 무슨 정치냐"라면서 "만일 국민의힘에서 당대표로 이준석이 되면 민주당은 정치적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고, 야당은 그야말로 대패를 하는 그런 시간만 보낼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당도 야당도 좋은 경쟁을 해야 하는데, 이런 게 무너질 수 있다, 그 피해는 국민들이 본다"라고 비난했다.


이 같은 지적은 이 후보가 일종의 정치적 리더십이 전무하다는 비판으로 볼 수 있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난 4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이 같은 상황을 지적한 바 있다. 김 교수는 "현재 리더 이준석은 존재하는데 어떤 리더의 철학은 좀 불분명해 보인다"라면서 "새로운 비전이나 철학이 그냥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나 갑자기 솟아나는 것은 아니다. 다른 나라 보수를 참고서로 활용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 후보가 6일 오후 울산시 남구 국민의힘 울산시당사를 방문해 당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 후보가 6일 오후 울산시 남구 국민의힘 울산시당사를 방문해 당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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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후보에 대한 평가가 청년층과 중장년 사이에서 엇갈리는 가운데 당대표 경선을 앞둔 국민의힘의 주간 지지율은 전주보다 2.4%포인트 올랐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2016년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번달 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8%,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0.8%포인트 내린 29.7%로 집계됐다. 양당 간 격차는 8.3%포인트로 12주 연속 오차범위 밖이었다. 그 밖에 국민의당 7.5% 열린민주당 5.8% 정의당 3.9% 등이 뒤를 이었다.


중도층에서의 국민의힘 선호도가 크게 올랐다. 중도층 지지율은 전주보다 5.7%포인트 오른 43.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광주·전라(8.3%포인트 상승, 17.2%)를 비롯, 부산·울산·경남(7.2%포인트 상승, 48.9%) 등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4%포인트 상승, 43.4%), 여성(0.8%포인트 상승, 32.7%)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 측 관계자는 "'이준석 돌풍'에 따른 컨벤션 효과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공개 활동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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