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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빼버리고 ETF 담는 해외직구족

최종수정 2021.05.13 14:39 기사입력 2021.05.1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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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들어 테슬라 4625억원어치 매도
조기 테이퍼링 시작 우려에 투심 저하
"가치주 위주 투자 늘어날 것"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해외 직구족들의 테슬라 사랑이 식어가고 있다. 이달 들어 테슬라 주식을 팔아치우는 대신 반도체나 회사채ETF(상장지수펀드)로 발길을 돌리는 모습이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이 일찍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저하된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 빼버리고 ETF 담는 해외직구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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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예탁결제원 정보시스템 세이브로에 따르면 전일 기준 이달 들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로 총 4625억원가량의 주식을 매도했다. 매도 규모가 커지면서 테슬라는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종목 순매수 50위권에서도 밀려났다.

미국 내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면서 금리 상승에 민감한 성장주에 대한 투심이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 670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이익을 내놓았지만, 비트코인 매각 차익(1100억원)을 제외할 때 마진율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심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코인 열풍을 타고 지난달 순매수 3위를 기록한 코인베이스는 이달 들어 81억원을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테슬라를 대신한 종목은 유통기업 아마존(533억원)이다. 성장주로 분류되는 마이크로소프트(273억원)와 알파벳(222억원)도 사들였지만 비성장주에 대한 투심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투자자들은 보잉을 245억원어치 사들였고 가치주 성격의 버크셔해서웨이와 소프트뱅크도 각각 135억원, 12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ETF 중에선 반도체 위주로 관심을 확대하고 있다. ETF 중 순매수 규모가 가장 큰 종목은 SOXL(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로 국내 투자자들은 322억원가량을 사들였다. 이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3배 수익 혹은 손해를 볼 수 있는 상품이다. 이달 들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미국 IT 기술주 조정으로 3108.99에서 2851.15로 약 11% 급락하자 저가 매수 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 전문가들은 성장주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빅테크 기업은 반독점 규제 리스크에 노출돼 있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높게 유지되고 있어 금리는 재차 상승할 것"이라며 "성장주는 장기 상승에 따른 부담이 크기 때문에 가치주 위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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