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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속으로] 실적 양호한데…주가는 '주춤' 현대차, 다시 시동걸까

최종수정 2021.05.03 07:19 기사입력 2021.04.2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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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호한 1Q 실적…금융부문 영업이익률 8년만에 두자릿수 전망
주가는 주춤…코스피 상승세 절반에도 못미쳐
"지배구조 개편보다 미래 투자에 힘 쓸 수도"

19일 중국 상하이 국가회의전람센터(NECC)에서 개막한 제19회 상하이 모터쇼의 현대차 행사장에 아이오닉 5가 전시돼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9일 중국 상하이 국가회의전람센터(NECC)에서 개막한 제19회 상하이 모터쇼의 현대차 행사장에 아이오닉 5가 전시돼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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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연초 애플과 자율주행차 '애플카' 추진설 이후로 급등락을 겪은 현대차 주가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와 코로나19 재확산 등 단기 우려는 존재하지만 양호한 수요기반, 제품 경쟁력 개선 등을 고려할 때 중장기 성장 전망은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순조로운 사업구조 개편이 진행되면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양호한 실적…금융부문 두자릿수 영업이익률 회복

올해 1분기 현대자동차는 연결 기준 매출 27조3909억원, 영업이익 1조65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 91.8% 증가했다.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을 제외한 해외 가동률이 기존 예상대비 양호했고 성공적인 신차효과 누적에 따른 선순환효과(매출원가율 개선추세)도 지속됐다"며 '양호한 신차효과 및 해외 수요 회복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 중고차 가치 상승 등으로 금융부문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융부문 영업이익은 5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1%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2.4%에 달한다. 수요 회복과 양호한 신차효과에 힘입어 올해 금융부문 영업이익률은 2013년 11.3% 이후 8년만에 두자릿수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연구원은 "중국사업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회복에 따라 지분법 평가이익도 361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9.8%라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실적 양호하지만…좀처럼 회복 못하는 주가

그럼에도 주가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앞서 지난 1월11일 현대차는 장중 28만9000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2012년 5월 기록한 이전 최고가 27만2500원을 약 9년 만에 뛰어넘은 것이다. 애플과 함께 자율주행 전기차인 통칭 '애플카'를 개발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애플과의 협업설에 현대차는 물론 현대모비스 , 기아 등 현대차그룹주도 덩달아 급등했다. 이 같은 하지만 한 달 만인 지난 2월 현대차는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다.


이에 주가는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지난달 24일부터 코스피가 꾸준히 우상향하며 지난 20일에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3220.70을 기록한 것과 상반된 분위기다. 이 기간 코스피는 종가 기준 7.5%가량 올랐지만 현대차는 3.6% 오르는 데 그쳤다. 이날 오후 2시53분 기준 전날보다 2.21% 떨어진 22만1000원을 기록했다. 애플카 이슈가 불거지기 이전 가격으로 돌아간 것이다.

지배구조 개편 VS 핵심사업 투자

향후 현대차의 가장 중요한 이슈는 지배구조 개편이 꼽힌다. 현대엔지니어링 상장을 통해 2018년 미뤘던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9일 국내 주요 증권사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이후 다음달 초 주관사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 상장으로 우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실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MK=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ES=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MK=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ES=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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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국내 30대 대기업진단 중 유일하게 순환출자고리를 해소하지 못한 상태다. 공정위에 신청한 동일인 변경이 이르면 이달 중 발표되면 정 회장이 정 명예회장에 이어 새로운 그룹 총수로 오르게 돼 지배구조 개편에도 적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지배구조 개편의 실익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8년 당시와 달리 순환출자 해소 요구가 강하지 않은 분위기라는 이유에서다. 현재 신규 순환출자 또는 순환출자 강화는 금지된 상태지만 이미 존재하는 순환출자는 규제대상이 아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배구조 개편이 시도되면 대주주도 1조원 이상의 세금이 소요되지만 현대모비스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기아 및 현대제철 도 지분매각 과정상 1조원 이상의 세금이 든다"며 "또한 합병과 지분 교환 등의 과정에서 최소 6개월 이상이 시간이 소요될텐데 산업 흐름이 변혁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배구조 개편보다 미래기술 투자에 그룹의 여력이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로봇기술기업인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80%를 인수했다. 그룹 계열사인 현대차 30%(3584억원), 현대모비스 20%(2390억원), 현대글로비스 10%(1195억원) 외에 정 회장도 개인 자격으로 20%(2390억원)을 투자했다. 임 연구원은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이 로봇기술이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술에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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