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령 쫓아내야" 무자비하게 폭행…스리랑카서 '퇴마 의식' 받던 9살 아이 숨져
[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스리랑카에서 "악령을 쫓아내 주겠다"며 9살 소녀를 무자비하게 때려 결국 숨지게 만든 어머니와 퇴마사가 경찰에 체포됐다.
1일 뉴스 퍼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수도 콜롬보에서 동쪽으로 33㎞ 떨어진 비야가마 지역 작은 마을에서 9세 소녀가 퇴마 의식 끝에 숨졌다. 어머니와 퇴마사는 아이를 숨지게 한 혐의로 곧바로 체포됐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아이 어머니는 "딸이 악마에게 홀렸다"라며 딸을 데리고 퇴마사의 집으로 갔고, 퇴마사는 아이에게 기름을 바르고 정신을 잃을 때까지 반복해서 때렸다.
이어 경찰은 "아이는 사흘 연속 매를 맞다가 어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긴 뒤 사망했다"라며 "시신을 부검하는 한편 여성 퇴마사와 이를 도운 아이 어머니를 체포했다"라고 밝혔다.
경찰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들은 회초리로 계속해서 아이를 때렸고, 그 과정에서 최소 5개의 회초리가 부러졌다.
병원 측은 아이가 내부 장기에 손상을 입어 숨졌다고 전했다.
경찰은 퇴마사를 자처한 여성이 최근 몇 달간 여러 명에게 퇴마 의식을 행했다고 보고 나머지 피해자들을 찾고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삼전·닉스, 공부 못한 애가 갔는데"…현대차 직...
한편 스리랑카에서는 병을 고친다는 명목하에 아주 오래전부터 퇴마 의식이 행해졌다. 이러한 과정에서 환자들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