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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지각변동…셀트리온 1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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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조 육박…업계 1위 유한양행 넘을 듯

제약·바이오 지각변동…셀트리온 1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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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저력을 보여준 K-바이오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 급증뿐만 아니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해외시장 점유율 증가, 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주 확대 등에 힘입어 전통적 강자인 국내 ‘빅5’ 제약사를 추월하는 등 약진을 거듭했다.


셀트리온 , 업계 1위로=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를 통틀어 매출 1위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셀트리온 의 지난해 연간 매출 전망치는 1조8687억원으로, 2016년부터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유한양행 의 전망치(1조6042억원)를 2600억원 이상 웃돌았다.

2019년 사상 첫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셀트리온 이 1년 만에 2조원 가까운 실적을 낸 것은 해외 시장에서 램시마·허쥬마·트룩시마 등 바이오시밀러 3종의 점유율이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제품은 유럽에 진출한지 5년 만에 오리지널 의약품 시장점유율을 추월하거나 따라잡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와 셀트리온 헬스케어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기준 류머티즘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의 유럽 시장점유율은 55%에 달한다. 오리지널 의약품인 다국적제약사 얀센의 ‘레미케이드’(27%)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혈액암의 일종인 비(非)호지킨림프종 치료제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도 유럽에서 점유율 37%를 점하며 오리지널 약인 로슈의 리툭산(36%)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삼바, 사상 첫 1조원 돌파= 삼성바이오로직스 는 창사 9년 만에 연매출 1조원 달성이 유력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의 지난해 연매출 추정치는 1조749억원이다. 이미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7895억원을 세우며 전년 매출(7016억원)을 넘어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의 이 같은 호실적은 지난해 잇따라 글로벌 제약사와 CMO 계약을 맺은 데다 추가 수주도 이어진 덕분이다. 다국적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와 스위스 소재 제약사 2곳 등에서 수주를 따냈고 아스트라제네카, 룬드벡, 사이토다인 등으로부터 추가 수주를 받았다.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은 약 1조9600여억원으로, 2016~2019년의 수주 금액을 모두 합한 것보다 많다.

전 세계 코로나19 유행으로 의약품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규모인 3공장을 갖춘 삼성바이오로직스 의 생산능력이 인정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인천 송도에 제4공장을 짓기 시작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연간 생산량 25만6000리터를 목표로 하는 4공장은 완공 시 3공장(18만리터)의 기록을 경신한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 호조에 힘입은 씨젠 도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씨젠 은 지난달 14일 "매출액이 이미 1조원을 초과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유럽 등 해외에서의 코로나19 관련 제품 수요가 폭증하면서 씨젠 은 지난해 2분기부터 연이어 분기 실적 최대치를 기록했다.


◆‘1조 클럽’ 9곳= 바이오 기업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가운데 올해 1조 클럽에 드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은 9곳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바이오 기업은 3곳, 제약 기업은 6곳이다. 지난해 셀트리온 이 바이오 업계에선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데 이어 1년 만에 3배가 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기업들이 줄줄이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것은 업계의 지각변동을 알리는 신호"라며 "국내 바이오 업계가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제약업계에선 유한양행 , GC 녹십자 , 한국콜마 , 종근당 , 광동제약 , 한미약품 이 연 매출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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