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중국 등 금속관련 업체 블랙리스트에 올려
재무부 "이란정권 유입 수익 차단"
바이든, 향후 대응 보폭 좁아질 가능성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이란이 한국 국적 선박을 억류한 다음날 미국이 이란에 대한 추가 경제 제재를 단행했다. 퇴임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압박이 지속되고 양측간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조 바이든 차기 대통령의 셈법도 복잡해질 전망이다.

지난 4일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되는 한국 국적 선박 '한국케미' 모습. 오른쪽이 이란 혁명수비대가 타고 온 고속정이다. 사진은 나포 당시 CCTV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4일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되는 한국 국적 선박 '한국케미' 모습. 오른쪽이 이란 혁명수비대가 타고 온 고속정이다. 사진은 나포 당시 CCTV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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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는 5일(현지시간) 이란의 철강 및 금속 제조업체 12곳과 해외 판매대행사 3곳 등 15곳의 이란 업체를 블랙리스트에 등재했다. 이란에 철강 자재를 공급한 중국 기업 1곳도 제재 대상이 됐다.


재무부에 따르면 중국에 본사를 둔 탄소 소재 전문업체인 카이펑 핑메이 신탄소소재기술(KFCC)은 2019년 12월부터 작년 6월까지 이란 철강업체들에 철강 생산의 핵심 자재인 탄소 소재 수천 mt(미터톤)을 공급했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란 업체 12곳에는 중동광산 및 광물산업 개발지주(MIDHCO) 등이 포함됐고, MIDHCO의 독일·중국·영국 자회사 3곳도 제재 대상에 올랐다.


재무부는 이란의 금속 경제 분야가 이란 정권의 주요 수익원이라고 지적했다. 부패 지도자들의 수익원이 되는 동시에 대량살상무기 확산, 외국테러단체 지원, 인권유린을 포함한 다양한 범죄 활동에 자금원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은 성명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정권이 테러집단을 지원하고, 압제정권을 지지하며, 대량살상무기를 계속해서 추구함에 따라 이란 정권에 유입되는 수익을 차단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도 별도의 성명을 통해 "미국은 이란 정권, 제재를 기만하는 이들, 이란 정부가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국가에 대해 계속적이고 적극적으로 제재를 시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제재는 하루전 미국과 이란간의 갈등이 극대화된 직후 나왔다. 하루전 이란은 한국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를 나포했고 우라늄 농축 농도를 20%로 높이는 작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맞서 미측은 나포 선박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고 우라늄 농축 농도 확대에 대해서도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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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확산되면서 미 언론들은 취임 후 트럼프 정부가 탈퇴한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복원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약속 이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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