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먹는건데…쿠첸 분유포트 이물질에 놀란 엄마들
쿠첸 분유포트서 이물질 발견 주장 잇따라
소비자들 "포트 내통 닦으면 검은색 이물질 나와"
쿠첸 "인체엔 무해…문제 제품 회수·환불"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어린 자녀를 키우는 소비자 박모(35)씨는 오토분유포트를 사용하다 가슴을 쓸어내렸다. 아기 젖병에서 검은 물질이 보여 분유포트기를 살펴 보니 안쪽 코팅이 다 벗겨져 있던 것. 키친 타올로 닦으니 검정 이물질이 한 가득이었다. 박씨는 "지금까지 여기서 나온 물을 아이에게 먹였다 생각하니 손발이 다 떨렸다"고 말했다. 오토분유포트는 아이의 개월수에 맞게 분유의 물이 자동으로 나오고 분유를 보온·유지할 수 있어 육아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대형 맘카페를 비롯한 소비자 커뮤니티에서는 시판 중인 한 제품에서 이물질이 나온다는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해당제품은 중견 가전업체 쿠첸에서 제조·판매한 것으로 포트 내통의 일부가 변색되거나 휴지 등으로 닦았을 때 검정색 이물질이 묻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첸 측은 "해당 제품에 적용된 세라믹 코팅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기준 시험을 통과한 제품"이라며 "세라믹 코팅막이 손상된 시료로 끓여진 물의 안전성 시험 결과 중금속 및 인체에 유해한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고, 손상된 시료로 끓여진 물을 섭취했을 때 세라믹 코팅 성분이 체내에 남아있지 않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물질이 검출된 제품은 회수와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불만과 우려는 식지 않고 있다. 이물질이 나오지 않은 제품이라도 소비자가 원하면 교환이나 환불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수도권 한 서비스센터에서는 이물질이 나오지 않은 제품임에도 소비자가 거듭 문제를 제기하자 제품을 회수하고 환불을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우리도 이제 월급이 1000만원" 역대 최고…'반도...
쿠첸 측은 "본사 차원에서 대응 지침을 각 서비스센터와 엔지니어에 전달했으나, 제대로 숙지되지 않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회사측에 구체적인 시험 결과서와 향후 문제 발생 시 책임을 지겠다는 서약서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쿠첸 측은 본지 취재가 시작되자 지난 21일 오후 뒤늦게 시험 성적서 일부를 홈페이지에 공개한 바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