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20일 베토벤 9번 교향곡 '합창' 온라인 연주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이 오는 20일 오후 5시 롯데콘서트홀에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연주한다. 공연은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연주 실황이 서울시향 네이버 TV와 유튜브, 서울시 유튜브에서 전 세계로 생중계된다.
서울시향 수석 객원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가 편곡 버전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지휘한다. 도이치 그라모폰(DG) 전속 아티스트인 소프라노 박혜상,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영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2019~2020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데뷔한 테너 박승주(마리오 박), 경희대학교 교수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빈 슈타츠오퍼 전속가수 베이스 박종민과 국립합창단이 함께 한다.
연말이면 어김없이 전 세계 콘서트홀에 울려 퍼지는 '합창'은 합창단을 포함해 대규모 편성이 필요한 교향곡이다. 지난해 서울시향의 '합창' 공연에는 서울시향 단원과 합창단을 포함해 약 200여명이 무대에 올랐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규모 편성이 불가능해 서울시향은 연주자와 출연자의 안전을 위해 '합창' 교향곡을 무대 위 거리두기가 가능한 실내악 규모로 편곡했다.
편곡은 핀란드 출신의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야코 쿠시스토가 맡았다. 올해는 지휘자 1명, 솔리스트 4명, 합창단 24명 포함 모두 64명만이 무대에 오른다. 원래 베토벤 '합창'의 원보에는 관악 연주자가 19명 등장하지만 쿠시스토가 편곡한 '합창'에는 관악 연주자가 8명 뿐이다.
베토벤의 마지막 교향곡 9번 '합창'은 고전에서 낭만으로 넘어가는 시기의 역동적인 변화의 정점에 서 있는 작품이다. 새로운 악기가 더해져 음향은 확대되고, 음색은 더욱 풍부해졌다. 금관악기 수가 늘고 팀파니 하나뿐이었던 타악기 파트에 트라이앵글, 심벌즈, 베이스 드럼이 추가됐다. 베토벤은 여기에 그동안 순수 기악곡으로 여겨졌던 교향곡이라는 장르에 '인간의 목소리'를 도입해 이전과 다른 교향곡을 내놓으며, 무제한의 자유를 허용하는 낭만주의 교향곡으로 가는 길을 열었다.
낭만파 전후의 많은 작곡가들이 베토벤 9번 교향곡의 파격적인 구성과 자유로운 형식에 영향을 받았다. 브루크너 교향곡 3번, 말러 교향곡 1번 '거인',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에서' 등의 작품에서 베토벤 9번의 영향을 발견할 수 있다. 브람스는 그의 첫 교향곡이 '베토벤 10번 교향곡'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특히 교향곡에 최초로 성악을 사용한 베토벤의 선구적 발상은 말러와 쇼스타코비치에게 두드러지게 계승됐다.
'합창'을 편곡한 야코 쿠시스토는 2018년부터 핀란드 쿠오피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시향의 음악감독 오스모 벤스케가 상임지휘자를 역임(1988~2008년)한 핀란드 라티 심포니 오케스트라 악장(1998~2012년)으로 활동했다. 실내악, 성악 교향악, 오페라를 포함 약 40여 곡의 작품을 발표했으며 편곡자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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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의 이번 온라인 공연은 20일 오후 5시부터 약 65분 동안 서울시향 공식 네이버 TV 채널과 유튜브 채널, 서울시 유튜브 라이브 서울에서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다. 중계 종료 후 다시 보기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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