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현대차그룹이 글로벌 로봇 개발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며 로보틱스 사업을 본격화한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를 8억8000만달러(약 9600억원)에 인수하며 그룹 계열사 뿐만아니라 정의선 회장도 2400억원 규모의 사재를 출연해 지분 20%를 직접 투자한다.


현대차그룹은 11억 달러 가치의 미국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대한 지배 지분을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 소프트뱅크그룹은 지분 20%를 보유하게 된다.

현대차, '보스턴 다이내믹스' 9600억원에 인수…정의선 회장 20% 직접 투자
AD
원본보기 아이콘


정의선 회장 20% 지분 직접 투자...로보틱스 사업 확대 의지 표명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최종 지분율은 ▲현대차 30% ▲현대모비스 20% ▲현대글로비스 10% ▲정의선 회장 20%로 구성될 예정이다.


정 회장의 지분 참여는 미래 신사업에 대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차원이다. 로봇 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글로벌 우수 인력 확보, 우량 거래처 유치 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700,000 전일대비 12,000 등락률 -1.69% 거래량 4,332,789 전일가 712,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1분기 대기업 영업이익 156조원…삼전·SK하이닉스 ‘반도체 투톱’이 60%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그룹은 글로벌 로봇 시장이 기술 혁신과 로봇 자동화 수요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포함한 현대차그룹 차원의 로봇 개발 역량 향상과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및 스마트 팩토리 기술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의 양산 능력과 연구개발 역량, 글로벌 사업 네트워크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제품 양산화 및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현대차 그룹사 측면에서는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등과 연계해 로봇 시장 진입부터 스마트 물류 솔루션까지 사업 영역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4족 보행 로봇 스팟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4족 보행 로봇 스팟

원본보기 아이콘


정 회장은 이날 "세계 최고 수준의 로보틱스 기술을 보유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현대차그룹이 지향하는 인류의 행복과 이동의 자유, 한 차원 높은 삶의 경험가치 실현을 위한 새로운 길을 제시할 것"이라고 이번 인수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그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는 현대차그룹의 역량에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보틱스 기술이 더해져 미래 모빌리티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령화, 언택트로 대표되는 글로벌 메가 트렌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안전, 치안, 보건 등 공공영역에서도 인류를 위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세계 유수의 모빌리티 기업인 현대차그룹과 함께 로봇 상용화 가속화에 나서게 돼 감격스럽다"며 "현대차그룹과 함께 할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미래는 매우 밝으며 소프트뱅크그룹도 이들의 성공에 지속 투자할 계획"이라고 화답했다.


최종 인수 절차는 계약 체결을 비롯해 한국, 미국의 양국 정부 승인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 물류 로봇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 보유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로봇 운용에 필수적인 자율주행(보행)·인지·제어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네기 멜런 대학교와 메사추세츠 공과 대학교 교수로 재직했던 마크 레이버트 대표가 1992년 대학 내 벤처로 시작해 2013년 구글, 2017년 소프트뱅크그룹에 인수됐다.


2004년 미항공우주국(NASA), 하버드 대학교 등과 4족 보행이 가능한 운송용 로봇 '빅 도그'를 개발해 화제가 됐으며, 이후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빠르며 무게까지 줄인 4족 보행 로봇 '리틀 도그,'치타','스팟' 등을 공개한 바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2족 보행 로봇 아틀라스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2족 보행 로봇 아틀라스

원본보기 아이콘


특히 2016년부터는 사람과 같이 2족 직립 보행이 가능한 로봇 '아틀라스'를 선보였으며, 지난해에는 물구나무서기, 공중제비 등의 고난도 동작까지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하는 등 로보틱스 분야에서 압도적인 기술력을 자랑한다.

AD

지난해에는 물건을 집고 옮길 수 있는 물류용 로봇인 '픽', 바퀴가 달려 직접 물건을 들고 목적지까지 자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핸들' 등도 선보이며 로봇 사업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