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 첫날 3언더파 스타트, 박성현과 최혜진 1언더파 공동 12위, 박인비는 이븐파 공동 24위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장타자 김아림(25ㆍSBI저축은행)의 '비회원 돌풍'이다.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챔피언스골프장 잭래빗코스(파71ㆍ655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 달러) 첫날 3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시부노 히나코(일본)와 모리야 쭈타누깐(태국)도 이 그룹이다. 에이미 올슨(미국)이 사이프러스크리크코스(파71ㆍ6731야드)에서 4언더파를 몰아쳐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한 상황이다.
당초 6월 일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2월로 연기돼 역대 최초로 2개 코스에서 펼쳐쳤다. 낮이 짧은 겨울이라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1~2라운드는 사이프러스크리크코스와 잭래빗코스에서 함께 벌어지고, 3~4라운드가 사이프러스크리크코스다. 김아림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10번홀(파5) 첫 버디와 13~14번홀 연속버디로 순항하다가 15~16번홀 연속보기에 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후반에 1, 3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은 뒤 나머지 6개 홀을 파로 마쳤다.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 268야드의 호쾌한 장타와 라운드 퍼팅 수 25개의 '짠물퍼팅'을 동력으로 삼았다. 선두와는 1타 차에 불과해 '미국의 내셔널타이틀'에서 우승을 기대할 수 있는 호기다. 한국은 2011년 유소연(30ㆍ메디힐), 2015년 전인지(26ㆍKB금융그룹)가 비회원 신분으로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김아림이 바로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에 데뷔해 2018년 박세리인비테이셔널, 지난해 퀸즈파크챔피언십에서 2승을 올린 선수다. 올해 우승은 없지만 장타 1위(259.52야드)를 앞세워 상금 21위(1억8758만원)에 올랐다. 지난달 최종전인 SK텔레콤ㆍADT캡스챔피언십 7위를 포함해 4개 대회 연속 '톱 10' 진입의 상승세다. 첫 출전에 우승까지 거머쥐는 역대 5번째 '신데렐라'를 노리고 있다.
패티 버그(1946년), 캐시 코닐리어스(1956년ㆍ이상 미국), 김주연(39ㆍ2005년), 전인지(2015년) 등 4명만이 작성한 진기록이다. "출발이 좋아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슨은 16번홀(파3) 홀인원에 힘입어 깜짝 선두로 나섰다. 한국은 2017년 우승자 박성현(27)이 1타를 줄여 공동 12위에 포진했다. 'KLPGA투어 대상 1위' 최혜진(21ㆍ롯데)도 이 그룹에 합류해 미국 무대 첫 승을 노리고 있다.
'상금 1위' 박인비(32ㆍKB금융그룹)는 버디 5개와 보기 5개를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이븐파 공동 24위다. '올해의 선수 1위' 김세영(27ㆍ미래에셋)이 1오버파 공동 37위로 출발했다. 잭래빗코스 11번홀(파3) '쿼드러플보기' 등 초반 3개 홀에서 4타를 까먹는 악재를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유소연 공동 37위, '넘버 1' 고진영(25)과 디펜딩챔프 이정은6(24ㆍ대방건설)가 2오버파 공동 55위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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