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신용카드 144종 단종
상대적으로 혜택높은 알짜카드 줄줄이 발급 중단

알짜카드 줄줄이 단종…"소비자 혜택만 줄어든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 카드사들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혜택을 제공하던 '알짜카드'를 올해 줄줄이 단종시키고 있다.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알짜카드를 중심으로 정리에 나서거나 할인 혜택을 축소해 비용 절감 효과를 노린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에게 돌아가던 혜택도 대폭 줄어들었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 탄탄대로 미즈앤미스터 티타늄' 카드가 오는 30일 신규 발급이 중단된다. 유효기간을 연장하는 갱신과 훼손·분실에 따른 재발급은 가능하지만 신규·교체·추가 발급은 할 수 없다.

이 카드는 커피·교통·주유·백화점·마트 등 일상생활 서비스에서 10% 할인을 제공하는 등 월 최대 10만원이 할인되는 카드로 인기를 끌었다. 할인한도가 높아 전원 실적 40만원을 채우면 7만원, 80만원을 채우면 10만원이 할인된다. 이 때문에 지난 9월 국내 최대 신용카드 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앞으로 단종 안됐으면 하는 알짜카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 들어 알짜카드로 꼽히는 카드들은 줄줄이 단종 되고 있다. 다른 카드 실적과 연회비를 공유하는 굴비카드로 인기가 높았던 '이마트 KB국민카드'가 대표적이다. 카드 단종이 알려지자 발급 신청이 몰리면서 한때 발급 지연 공지가 뜨기도 했다. 월 최대 30만 포인트까지 적립이 가능한 '페이코X롯데카드'도 지난 달 단종됐다. 올해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의 단종 신용카드 수(10월 22일 기준)는 144종으로 지난해 단종 신용카드 수(160종)에 육박한다.

단종카드는 최근 3년간 늘어나는 추세다. 2017년 73종, 2018년 82종에서 지난해 160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부턴 카드사가 수익성 분석을 통해 향후 5년 간 흑자를 낼 수 있는 상품만 출시할 수 있도록 하는 '수익성 분석체계 가이드라인'이 도입되면서 지난해보다 단종카드가 더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올 들어 신규 신용카드도 115종이나 출시됐지만 수익성 가이드라인에 따라 카드사들은 고비용의 혜택이 많은 카드를 출시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졌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알짜카드는 다 없어지고 신규카드는 혜택이 별 볼일 없다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AD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 분석체계 가이드라인에 따라 카드사들이 수익이 나지 않는 상품을 단종시키거나 신규카드에도 고비용 혜택을 넣을 수 없게 되면서 결국 소비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만 줄어들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