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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600시대] 6兆 내다판 개미, 곱버스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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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익실현 나선 개인 하락장 베팅
외국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매수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1400대로 폭락했던 코스피가 10월 2400선까지 1000포인트 가량 수직상승할 수 있었던 데에는 '동학 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가 있었다.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개인은 코스피시장에서만 37조243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나홀로 지수를 견인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24조7970억원, 기관은 14조2580억원을 팔아치웠다. 이러한 수급에 변화가 생긴 것은 이달 들어서다. 코스피가 직전 고점대인 2450선에 다다르자 개인은 8개월간 사모았던 주식을 내다팔기 시작했고, 이 빈 자리를 외국인이 메웠다.


[코스피2600시대] 6兆 내다판 개미, 곱버스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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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23일까지 개인은 5조937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올 들어 월별 기준 최초로 '팔자'세로 돌아섰다. 개인은 연초인 1월과 2월 각각 4조4000억원, 4조8000억원대 순매수를 보여왔다. 3월 코로나 암초를 맞아 지수가 1400선대로 곤두박질 칠 때에도 개인의 매수세는 더욱 강해져갔다. 3월 한 달 간 개인은 11조원이 넘는 주식을 싹쓸이하며 저점매수에 나섰다. 이후에도 매월 평균 3조~4조원대 규모로 순매수를 이어온 개인은 이달 들어 6조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그동안 주워담았던 주식의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3월 12조5500억원어치 순매도한 이후 7월을 제외하고는 매달 순매도로 일관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6조4150억원어치를 쓸어담으며 지수를 2400선에서 2600선으로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반도체 대형주와 LG화학과 삼성SDI 등의 2차전지 대표주에 집중했다.


이달 매도에 주력한 개인이 유일하게 장바구니에 담은 종목은 지수 하락시 수익을 내는 '인버스'였다. 개인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상장지수펀드(ETF)를 6770억원어치 사들였다. KODEX 인버스(1360억원)까지 합치면 총 8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그러나 이 상품의 주가는 2일 시초가 4400원에서 이날 오전 10시20분 기준 3205원으로 27.16% 하락했다. KODEX 인버스의 손실률도 15.40%에 달한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도 외국인의 순매수세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며 "신흥국 증시를 움직이는 가장 큰 요인은 달러 약세와 원자재 가격 강세인데 구리 가격은 지난주 톤당 7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연고점을 재차 경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단기 상승의 영향으로 기술적인 과열 신호가 일부 확인되지만, 최근 주력 수급 주체인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차익실현 물량은 원활히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는 화학, 전기전자, 운수장비, 금융, 기계 업종 등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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