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13거래일째 '사자' 행렬…이달에만 6조4000억원어치 순매수

코스피 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24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일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69포인트(0.53%) 오른 2616.28로 출발해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코스피 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24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일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69포인트(0.53%) 오른 2616.28로 출발해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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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코스피 2600' 시대가 열렸다. 달러 약세에 따른 외국인 투자금 유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 풍부한 유동성 등이 한국 증시를 견인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는 2602.59로 마감하며 2018년 1월29일 이후 2년10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3월19일 1457.64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8개월 만에 78.55%나 상승했다. 같은 날 시가총액도 1787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이날도 강세를 보이며 2610 선을 훌쩍 넘어섰다. 오전 9시58분에는 2627.58까지 치솟았다.

원·달러 환율 하락이 코스피 2600 선 돌파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8일 29개월 만에 최저치인 1103원대로 마감했다.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세운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된 영향이다. 외국인투자가들은 13거래일째 '사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에만 6조4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로나19 백신 소식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는 개발 중인 백신이 각각 95%와 94.5%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고, 아스트라제네카도 평균 70%, 최대 90%의 예방률을 보였다고 전했다. 내년 경기 회복 및 기업실적 개선의 가시성도 높아졌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백신 개발과 바이든 미국 대선 승리로 내년 경제 정상화에 기대감이 선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압박 정책, 저금리 등으로 갈 곳 잃은 투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려든 것도 증시를 떠받치는 요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65조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제로금리 환경에서 시중 부동자금이 증시로 유입된 결과 차익 실현 위치에 도달했어도 다른 투자대안을 찾지 못한 만큼 중장기 포지션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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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의 연초 대비 상승률은 지난 20일 기준 주요 20개국(G20)에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30일 2197.67이었던 코스피는 지난 20일(2553.5)까지 16.19% 상승했다. 1위는 아르헨티나(23.6%)였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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