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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환상 버려라" 진선미에…野 "국민 그만 괴롭혀라" 맹공

최종수정 2020.11.24 07:53 기사입력 2020.11.24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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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미 "아파트 환상 버리면 임대주택으로도 주거의 질 마련"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미래주거추진단장이 20일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LH 매입 임대주택 서도휴빌에서 열린 LH주거복지사업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미래주거추진단장이 20일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LH 매입 임대주택 서도휴빌에서 열린 LH주거복지사업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최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된 가운데 야당은 23일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여당 인사들의 '부동산 실언'들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그렇지 않아도 부동산 시세가 폭등하는 바람에 국민이 짜증 내고 있는데, 책임 있는 정책 당사자들이 쓸데없는 말을 해서 국민을 더 괴롭히는 짓은 삼가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이어 "최근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발표할수록 집값이 더 오르는 것이 전국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는 더 이상 국민을 실망시키는 정책 조치를 삼가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진 의원은 지난 2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본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리면 임대주택으로도 주거의 질을 마련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며 "우리가 임대주택에 대한 왜곡된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새삼 더 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진 의원의 발언에 대해 "지적으로 게으르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입법부와 여당 주거정책의 큰 책임을 맡았다는 분이 이렇게 지적으로 게으르다는 것은 참 실망스럽다"고 했다.

그는 "진 의원은 다세대주택을 둘러본 후 '방도 3개가 있고 내가 지금 사는 아파트와 비교해도 전혀 차이가 없다'고 했다"며 "방 개수만으로 섣부른 판단을 내리는 지적인 나태함"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 암울한 것은 오랜 세월 축적돼온 국민 인식을 아무 근거 없이 '환상이나 편견'으로 치부하는 고압적인 태도"라며 "민주화 세대라는 이들이 누구보다도 전체주의적인 사고방식에 젖어 기본을 외면하는 것은 우리 현대사의 가장 큰 아이러니"라고 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에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말꼬리를 잡아 진의를 왜곡하고 있다며 진 의원을 옹호했다. 신동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진 의원을 비판한 윤 의원에 대해 "상대방의 말꼬리를 잡아 그 진의를 왜곡하고 더 나아가 '지적으로 게으르다'는 망언을 하는 것은 지적 거드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했다.


신 최고위원은 "지적 우월감에 젖은 선민의식, 특권의식의 소유자가 아니고서는 감히 다른 사람에게 공개적으로 지적 게으름을 지적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진 의원이 말하고자 했던 것은 주택은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거주기본권을 충족하는 수단이 되어야 한다는 정신이었다고 본다"면서 "그 일환으로 괜찮은 공공임대주택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을 따름"이라고 두둔했다.


한편 진 의원은 논란이 확산하자 직접 해명에 나섰다. 진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매번 놀랍다. 언론을 통하면 본뜻과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라며 "설마 그렇게 이야기했겠나. 주거의 질을 고민하고 있고 질 좋은 임대주택을 살펴보면서 당장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취지였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모든 사람들이 더 질 좋은 주거에서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집 문제로 어려움 겪으시는 모든 분들께는 마냥 송구스럽다"고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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