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2년 연속 적자, 탈원전 탓 아니다"…3Q 영업익 2.3兆
연료비 하락에 전력구매비 3.9조 감소…원전 이용률 전년比 0.7%P↓
한전 "탈원전보다 연료비 영향 많이 받는다는 뜻" 자평
전기요금 체계 개편 시사…2분기 "노력"에서 3분기 "추진"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이로써 2018년과 지난해의 한국전력 한국전력 close 증권정보 015760 KOSPI 현재가 38,750 전일대비 900 등락률 -2.27% 거래량 3,102,994 전일가 39,65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한국전력, 쉽지 않은 상황...목표주가 25%↓" '중동 휴전' 호재에 코스피·코스닥 상승 마감 '미·이란 휴전' 소식에 코스피 5%↑…매수 사이드카 발동 의 적자는 고유가로 인한 것이며, 일각에서 '정부가 탈원전 정책 추진으로 원전가동을 줄인 것이 한전 적자의 원인'이라고 한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점이 입증됐다."
한전은 3분기에 흑자를 내면서 이같이 자평했다. 원전 이용률을 낮췄는데 흑자가 났으니 정부의 탈원전 정책 때문에 실적이 나빠진다는 주장은 옳지 않다고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한전은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8.2% 증가한 2조3322억원이라고 12일 공시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예상치)인 2조5198억원보다는 7.4% 적은 액수다.
지난 1분기 4306억원, 2분기 3898억원에 이어 세 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적자 늪'에 빠졌던 2018년과 지난해에도 3분기 실적만큼은 1조원대의 흑자를 기록했는데, 올 3분기에도 호실적을 냈다.
3분기 매출액은 15조71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감소했다. 1~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3조1526억원, 매출액은 43조8770억원이다.
한전 "2018·2019년 적자, 탈원전 아닌 고유가 탓"
한국전력의 발전 자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달 30일 최종 해체 계획서 초안에 대한 주민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는 20일부터 공청회가 시작된다.(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
원본보기 아이콘한전의 1~3분기 원전 이용률은 73.8%로 지난해 같은 기간 74.5%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한전은 원전 이용률이 낮아졌는데도 흑자를 낸 사실을 근거로 "지난 2년간의 적자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 때문이 아니라 고유가 때문인 것이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한전 관계자는 "원전 가동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나, 저유가에 따른 연료비와 전력구입비 감소 효과가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각에서 '정부의 탈원전 정책 추진으로 원전 가동을 줄인 것이 한전 적자의 원인'이라고 한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전력 구입비의 경우 민간 발전사로부터의 구입량은 1.1% 늘었지만, 유가 하락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1조6000억원 감소했다.
전기요금 개편 시사…2분기 '노력'→3분기 '추진'
한전은 연말 두 차례의 이사회에서 전기요금 개편안을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지난 8월 2분기 실적 발표 땐 "합리적인 전기요금 체계개편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는데, 3분기 발표엔 "합리적인 전기요금 체계개편을 추진할 것"이라고 톤을 높였다.
한전 관계자는 "회사 경영 여건이 국제유가·환율변동 등에 구조적으로 취약하므로 합리적인 전기요금 체계개편을 추진해 요금 결정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전날 김종갑 한전 사장은 "최근 대통령님께서 '기후환경 비용을 반영하는 전력공급체계' 마련을 직접 말씀해주셨다"면서 "이제는 우리나라도 미래지향적 전기요금 체계를 더는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의원실과 대한전기협회 주최로 열린 '전기요금체계 구축방안 토론회' 인사말을 통해서다.
'아이스크림 장사 덕에 호실적' 3분기…올해는 저유가 덕
일반적으로 3분기는 전기사용량 증가로 전기판매 수익이 늘면서 한전의 실적이 잘 나오는 시기다. '아이스크림 장사 덕분에 호실적'이란 표현이 나올 정도다.
올해는 장마 기간 장기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예년보다 전력판매량이 2.5% 줄었는데도 실적이 늘었다.
유가 하락으로 발전 자회사 연료비와 민간 발전사의 전력 구입비가 3조9000억원 감소하면서 실적은 늘었다.
한전의 연료비는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 가격 하락으로 전년동기 대비 2조3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매출액은 28조16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감소했다. 발전 단가가 싼 석탄발전량이 줄어든 점은 실적 제약 요인으로 작용했다.
장마·코로나는 못 피해…전력 판매량 ↓
장마 기간이 길어지고 8·15 광복절 집회 등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소비가 위축되다보니 전력 판매량은 2.5% 하락했다. 이 때문에 전기판매수익은 4000억원 줄었다.
산업용 4.2%, 일반용 2.2%, 교육용 13.6%씩 줄었다. 재택근무가 늘면서 주택용은 5% 증가했다. 농사용도 0.4% 늘었다. 상각·수선비 등 전력공급에 따른 필수적인 운영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7000억원 늘었다.
한편 한전은 연초부터 '그룹사 재무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연료비 절감, 대내외 재무 이슈 중점 점검 및 대응 등을 해왔다고 알렸다. 이를 통해 그룹사 전체의 전력 공급 비용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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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신·재생에너지 확대, 탄소 중립 이행 등을 위한 망투자 추진 ▲저탄소·친환경 중심 해외사업 개발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를 위한 자금조달 ▲지속가능 보고서 발간개선(2005년~)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책임경영 속도를 높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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