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파른 소비회복 - 화물 공급 부족에 연일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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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광풍에도 바닷길ㆍ하늘길 운임이 급등세다. 모처럼의 반등시기를 맞은 해운ㆍ항공(화물)사는 실적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수출기업들은 늘어난 물류비에 더해 납기를 맞추지 못할까 전전긍긍 하는 모습이다.


1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컨테이너화물지수(SCFI)는 지난 6일 기준 1664.56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134.57(8.8%) 급등한 것으로, 지난 2009년 관련 집계 이래 최고치다. 항로별론 전 세계 최대 소비국이 위치한 북미항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서안노선의 경우 FEU(12m 컨테이너 1개를 일컫는 단위) 당 22달러 오른 3871달러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동안노선도 4665달러로 비슷한 궤적을 보였다.

이같은 운임 상승세는 전세계 최대 소비국인 미국의 소비 진작과 연결돼 있다. 일본해사신문 등에 따르면 북미동항(아시아발 미국착) 물동량은 지난 7월부터 플러스 전환한 상태로, 아시안 각 항만에선 롤오버(Roll overㆍ화물을 선적하지 못하고 다음 항차로 넘기는 것) 현상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북미의 저가 생활용품 수요 등이 이같은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하늘길도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홍콩에서 발표하는 TAC 항공화물운임지수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홍콩~북미 노선의 운임은 ㎏당 7.35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3분기 조정기간을 거쳐 다시 지난 5월 초 연중 최고점(8.47달러)에 가까워지고 있다.

항공화물 운임의 급등세는 여객기 운항 중단에 따른 밸리카고(Belly cargoㆍ여객기 하부 화물칸) 공급부족에 기인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가용화물톤킬로미터(ACTK) 기준 화물(화물전용기+밸리카고) 공급량은 전년 대비 25.2% 감소했다. 국적항공사를 비롯한 전 세계 항공사들이 2500여대의 항공기를 화물기로 개조, 화물영업에 투입 하는 등의 성과로 전저점(42% 감소)보단 개선됐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단 평가다. 최근엔 컨테이너선 공급부족에 따른 반사효과도 일부 누리고 있다.


운임 고공행진이 거듭되면서 물류사의 실적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HMM의 경우 지난 3분기 3400억원대, 대한항공의 경우 이번 4분기 1400억원대의 흑자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HMM으로선 V자 반등, 대한항공으로선 극단적 여객수요 위축 속에서 한가닥 희망이 될 수 있다. 특히 4분기는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등 계절적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인데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유행으로 긴급방역물자 수요도 늘고 있는 추세다.


내년에도 때아닌 호황은 이어질 전망이다. 해운업계의 경우 HMM이 내년 도입할 1만5000TEU(6m 컨테이너 1개를 일컫는 단위)급 컨테이너선 8척을 기대 중이다. 항공업계는 코로나19 백신이 개발ㆍ생산될 경우 관련한 수송 수요가 급등할 것으로 보고 대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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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수출기업은 급등하는 물류비에 고심하고 있다. 최근엔 글로벌 선사들이 중국노선에 집중하면서 배편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최근 HMM은 부산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직기항하는 임시편을 내년 초까지 지속 투입기로 하는 등 국내 기업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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