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스펜스 교수 "美바이든 외교정책 단언 어려워"
"美·中 갈등도 당분간 지속될 듯"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마이클 스펜스 뉴욕대 교수는 9일 "조 바이든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국내외에서 상당히 복잡한 환경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이미 산업구조나 아시아국가 부상 등) 상당한 부분이 변해 있기 때문에,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도 과거 정상 구조로 돌아간다고 보긴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세계경제연구원(IGE)ㆍKB금융그룹이 개최한 '2020 ESG 글로벌 서밋: 복원력 강한 경제와 지속 가능한 금융의 길' 컨퍼런스에 영상으로 참석해 '바이든 당선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산을 지우고 정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스펜스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 시대에 불거진 미·중간 갈등도 향후에 계속될 것으로 봤다. 그는 "공화당·민주당 모두 중국 문제에 대해 심각성을 공유하고 있다"며 "미국의 정치적 분열도 상당하기 때문에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해 단언하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당선인이 얼마나 미국 내에서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에 비해 바이든 행정부가 국제사회 문제에 외교적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봤다. 바이든 행정부의 공약인 파리기후협약 복귀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했던 세계무역협회(WTO) 탈퇴 역시 이행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코로나19 경제 충격으로 변한 점들로는 디지털화, 경제 무게중심이 방역 성공국가(동아시아)들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그는 "약 5년동안 이뤄져야 할 변화가 약 2개월만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스펜스 교수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세계경제 구도가 개편될 것이라고 보며, 이 부분은 부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대만·중국·홍콩·싱가포르 등을 방역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국가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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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제의 경우 아시아 외 국가들의 경제 충격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그는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이 신속히 보급돼 코로나19 확산이 멈출 경우 내년 세계경제가 V자로 성장할 수도 있다"면서도 "앞으로의 회복세는 산업부분간 성장세에 격차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펜스 교수는 요식·항공·관광업 등이 피해를 많이 입었다며 "경제활동 규제를 푼다 하더라도 불안감 때문에 여전히 경제가 위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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