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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英 기후변화·해상풍력 '상부상조'…장관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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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부 장관-알록 샤마 英 기업에너지부 장관 면담
기후변화 대응 공조 강화…'그린 뉴딜' 협력 활성화
산업·에너지 고위급 대화채널 신설
英에 유명희 본부장 WTO 선거 지지 요청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왼쪽)와 자연 다큐멘터리 거장이자 동물학자인 데이비드 애튼버러 경(오른쪽)이 런던의 한 박물관에 방문해 학생들에게 '유엔기후변화협력 당사국총회(COP26)'에 관해 설명하는 모습.(이미지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왼쪽)와 자연 다큐멘터리 거장이자 동물학자인 데이비드 애튼버러 경(오른쪽)이 런던의 한 박물관에 방문해 학생들에게 '유엔기후변화협력 당사국총회(COP26)'에 관해 설명하는 모습.(이미지 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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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한국과 영국이 기후변화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산업·에너지 고위급 대화 채널을 신설한다. 세계적인 해상 풍력 강국인 영국과 정부 차원의 공동 연구개발(R&D)을 적극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성윤모 장관이 26일 알록 샤마 영국 기업에너지부 장관과 롯데호텔 서울에서 면담했다고 밝혔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에너지·산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글로벌 불확실성을 뚫고 '한-영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을 정도로 양국은 두터운 신뢰 관계를 키워가고 있다.


양국 글로벌 기후변화 행사 '상부상조'

지난 8월19일 세아제강지주가 영국 정부와 해상풍력 구조물 생산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는 모습.(사진제공=세아제강지주)

지난 8월19일 세아제강지주가 영국 정부와 해상풍력 구조물 생산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는 모습.(사진제공=세아제강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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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양국은 국제 기후변화 행사를 개최하게 된다. 한국은 내년 상반기에 제2차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영국은 내년 11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력 당사국총회(COP26)을 연다.


성 장관은 샤마 장관에게 "내년 영국 COP26이 좋은 성과를 내도록 한국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한국에서 열리는 P4G 정상회의와 COP26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양국 정부는 해상풍력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성 장관은 샤마 장관에게 "공동 R&D, 정책 교류 등을 적극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지난 8월 세아제강지주 가 영국 현지에 연 16만t 규모의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인 모노파일을 건립한 게 최근 협업 사례다.


"英 무어사이드 원전 깊은 관심"…협조 요청

영국 북서부 컴브리아주의 셀라필드 원전 모습.(이미지 출처=로이터연합뉴스)

영국 북서부 컴브리아주의 셀라필드 원전 모습.(이미지 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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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장관은 영국 무어사이드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한 우리 정부와 기업의 관심을 전하면서 영국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7월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중단된 무어사이드 원전 건설 사업이 재개될 전망이다. 앞서 한국전력 은 2017년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영국 북서부 무어사이드 지역에 3.8GW(기가와트) 규모 원전 3기를 짓는 프로젝트로, 사업 규모는 150억파운드(약 22조원)다.


바이오·시스템반도체·AI 첨단산업 협력

아스트라제네카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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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은 바이오, 시스템반도체, 인공지능(AI) 등 3대 첨단 산업에서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바이오는 지난해 영국계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한 약 6억3000만달러(약 7110억원)의 투자가 7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약품, 지난달 삼성바이오로직스 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계약으로 이어진 사례를 협력 모델로 제시했다.


시스템반도체는 영국의 설계자산(IP) 시장과 한국의 탄탄한 수요 기반(미래차, 5G 등) 간 시너지를 내기로 했다. 삼성전자 가 지난해 4월 133조원을 투자하는 등 적극적인 만큼 양국 간 비즈니스 및 기술협력 촉진 기회가 열릴 것으로 판단했다.


AI 분야에선 공동 기술개발, 빅데이터 분석 및 표준화 등 다각적인 협력을 제안했다. 영국은 2025년까지 AI 분야에 약 10억파운드(약 1조4754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브렉시트 후 산업·에너지 고위급 채널 신설

지난 2017년 3월 영국 런던 의사당의 시계탑 '빅 벤'을 배경으로 영국 국기와 유럽연합(EU)기가 휘날리는 모습. (이미지 출처=AFP연합뉴스)

지난 2017년 3월 영국 런던 의사당의 시계탑 '빅 벤'을 배경으로 영국 국기와 유럽연합(EU)기가 휘날리는 모습. (이미지 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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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은 통상뿐 아니라 산업·에너지 분야에서도 정부 고위급 협력 채널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날 양측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후 두 부처(한국 산업부-영국 기업에너지부) 간 고위급 대화 채널을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기존의 원전 및 과학기술 국장급 협의체와 연계해 산업·에너지 이슈를 다층적으로 다룰 계획이다.


아울러 양측은 지난주 열린 제6차 STIP(과학기술혁신파트너십) 위원회 합의문 서명식을 했다. STIP 위원회는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두 부처의 국장급 위원회다.


이번 서명을 계기로 양국은 친환경차, 에너지 효율 등 그린 R&D 협력을 위해 에너지 기술 작업반(WG)을 운영하게 된다.


별도 재원을 통해 '한-영 공동 펀딩형 R&D프로그램'을 개설한다. 이를 통해 AI, 바이오 등 양국 간 전략 산업을 키운다.


"英, 유명희 WTO 총장 선거 지지해달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최종 결선에 진출한 유명희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전 나이지리아 전 재무·외무장관이 지난 7월 15~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각각 출마 기자회견을 할 당시의 모습.(이미지 출처=AFP연합뉴스)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최종 결선에 진출한 유명희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전 나이지리아 전 재무·외무장관이 지난 7월 15~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각각 출마 기자회견을 할 당시의 모습.(이미지 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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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장관은 영국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지해달라고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샤마 장관에게 "유 본부장은 통상 전문성과 정치적 리더십을 모두 겸비한 인물로 WTO 개혁과 다자무역체제 복원을 위한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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