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차원 100억원 부담, 치킨 가격 대폭 할인
브랜드 평판 4위서 1위로 '우뚝'
'갑질' 이미지 벗고 호탕한 이미지로 거듭나
1020세대 관심 '↑'…자체앱 신규유입자 60% 이상

윤홍근 회장 '네고왕' 승부수에 MZ 브랜드로 거듭난 BB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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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윤홍근 BBQ 회장이 유튜브 웹예능 '네고왕'을 통해 '국민 호감 프랜차이즈 CEO'로 거듭났다. BBQ 역시 고무적이다. 총 100억원에 달하는 마케팅 비용을 네고왕 이벤트 하나에 쏟아부었지만 밀레니얼 세대 감성을 잘 공략해 가장 '핫'한 브랜드로 재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어냈다.


소비자 평판 4위→1위

14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치킨 전문점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평판 10월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BBQ는 지난달에 이어 1위 자리를 수성하며 2위 교촌치킨, 3위 맘스터치를 앞서나갔다. 참여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 등을 합한 브랜드평판지수는 263만8172에 달한다. 특히 소비자와의 소통을 의미하는 브랜드 소통지수의 경우 131만 이상을 달성하며 2위와 두배 이상 격차를 벌렸다.

지난 8월 동일한 빅데이터 조사에서 BBQ는 평판지수 156만2887을 기록하는 데 그치며 4위에 머물렀다. 시장점유율은 톱3 업체지만 브랜드 평판에서는 톱3에도 못들었다. 하지만 여름 휴가철 '네고왕 이벤트' 이후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평판 1위 자리를 단숨에 꿰찼다. '네고하다', '돌파하다', '기부하다', '네고왕', '황광희' 등의 링크 분석과 키워드가 BBQ 브랜드를 가득 채웠다.


소탈 화끈한 회장님

반전은 윤홍근 BBQ 회장이 만들어냈다. 프랜차이즈 업계 특성상 부정적 이미지가 강했던 윤 회장은 방송인 황광희와의 치킨 가격 협상 장면에서 특유의 소탈하고 화끈한 모습을 선보이며 세간의 인식을 바꿔 놓았다. 대본 없이 진행된 네고왕 녹화 시 황광희 측의 네고 제안을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며 호탕한 모습을 보인 것이 계기가 됐다. 할인된 치킨 가격을 가맹점과 공동 부담하는 것이 아닌 본사 차원에서 100억원에 달하는 마케팅 비용을 전액 부담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일각에서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이벤트"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윤 회장과 황씨의 협상 장면은 입소문을 타고 25일만에 500만명이 넘게 시청했다. 이벤트 계약서 당시 황씨와 부가 조건이었던 '500만 조회수 달성시 황광희를 BBQ 모델로 발탁'은 실제 황씨의 광고 촬영으로도 이어져 또 다른 화제를 낳고 있다.


4050에서 1020 브랜드로

BBQ는 90년대부터 국내를 대표하는 치킨 프렌차이즈였지만 오래된 만큼 올드한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때문에 BBQ 내부서는 1020 세대 젊은 층들이 선호하는 유튜브를 통해 단숨에 브랜드 이미지가 젊어졌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BBQ 관계자는 "네고왕 이후 자체 멤버십 가입자가 250만명 이상 늘었는데, 그 중 60% 이상이 1020세대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네고왕의 성공은 매출 상승으로도 직결됐다. BBQ는 네고왕 1편 방영 이후 역대 최대 월매출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BBQ 관계자는 "자체앱 기준 주문량이 평소의 20~30배까지 늘었다"며 "월매출 두 배 이상을 기록한 패밀리(가맹점주)도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네고왕을 통해 출시한 신메뉴 메이플버터갈릭 치킨의 경우 하루에 2만개 이상 팔리며 '히트작'으로 떠올랐다. 최근까지 팔린 치킨만 20만개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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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관계자는 "1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지출했지만 네고왕 출연은 결국 손해가 아닌 성공적인 프로젝트였다"며 "수 년 간 안좋은 일에 엮이며 멀어지게 된 소비자들과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조우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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