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K이슈노트-일시휴직자 현황 및 평가

韓銀 "코로나재확산, 일시휴직자 복직 지연→소비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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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시휴직자들이 복직하는 속도가 예상보다 더 느려질 수 있다고 한국은행이 지적했다. 기업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휴직자들의 휴직 기간이 예상보다 더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신규채용이 축소·연기되면서 고용회복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3일 박창현 한은 조사국 조사총괄팀 과장, 이민정 고용분석팀 조사역 등은 'BOK이슈노트-일시휴직자 현황 및 평가'에서 "과거 위기때마다 일시휴직이 단기적으로 늘긴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증가폭은 이례적으로 큰 수준"이라며 "외환위기 당시엔 대량해고로 이어지며 실업자가 대거 양산된 반면, 코로나19 위기에는 감염병에 따른 조업중단으로 실업보다는 일시휴직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시휴직자수는 지난 3월 161만명으로 사상 최대수준을 기록했다가 5월 이후 코로나19가 다소 진정되며 7월에는 69만명으로 줄었다. 휴직 사유가 해소되면 즉각 복직하는 일시휴직의 특성상 일시휴직자수 증가폭은 빠르게 둔화되고는 있지만, 아직까진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2018~2019년중 평균은 40만명이다.


과거 위기 때와 비교해보면 외환위기 당시였던 1998년 3분기 일시휴직자는 12만명 늘었고, 금융위기 충격이 있었던 1998년 3분기엔 일시휴직자가 7만명 늘었다. 반면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46만명, 73만명 급증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역시 코로나19로 사업에 큰 차질을 빚은 일자리, 즉 숙박음식·교육서비스업·판매서비스직 등 대면접촉이 많은 일자리의 일시휴직자가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늘어난 일시휴직자의 90% 이상이 서비스업에서 발생했다. 성별로는 여성, 연령대별로는 청년층(15~29세) 및 고령층의 일시휴직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조사결과 일시휴직자수 추이는 경기에 역행하며, 실업자수 변동에 선행하는 경향이 있었다. 박 과장은 "경기국면이 전환할 때 기업들이 해고보다는 노동투입시간을 조정해 우선적으로 대응한 데 따른 것"이라며 "경기보다는 실업자수 변동이 1~2분기 먼저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만약 과거 평균 수준(42%)으로 일시휴직자가 복직한다면 고용상황이 단기에 안정될 수도 있지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은 개선속도를 느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박 과장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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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기업의 경기대응과 정부의 고용유지지원 정책에 따라 실업자가 아닌 일시휴직자가 늘어난 것은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일시휴직자 복직이 지연될 수 있다"며 "일시휴직에 따른 임금하락이 가계소득 악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일시휴직자가 늘어나는 것은 가계소비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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