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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이제 물러나야 한다" 與, 연일 '독재' 발언 윤석열 때리기

최종수정 2020.08.06 10:41 기사입력 2020.08.0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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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는 통합당에서 자주 쓰는 표현"
與 지도부까지 윤석열 사퇴 요구
김두관 "與, 윤석열 해임안 제출해야"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신임 검사 신고식에서 '독재 배격'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연일 여당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윤 총장을 향해 공개 사퇴를 요구한 것에 이어 당 차원의 해임안 제출까지 건의하면서 이른바 '윤 총장 독재' 발언 파문은 더 확산하고 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윤 총장이 쓴 '독재' 표현이 "미래통합당에서 자주 쓰는 표현"이라고 주장하며 "검찰의 정치화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과거 유신독재, 군사독재 시대에도 독재라는 표현을 언급하기 어려웠다. 이 상황에 검찰총장이 초임 검사들에게 (독재 표현을) 썼다는 것은 이해가 안 간다"며 "말은 사람의 인격, 관심사, 인간관계를 드러낸다"고 덧붙였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 또한 이날 윤 총장을 비판하며 공개 사퇴를 요구했다. 설 최고위원은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총장이 독재와 전체주의를 언급할 자격이 있느냐"며 "이제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 총장의 발언을 거론하며 "문재인 정부가 독재·전체주의라는 주장으로 해석되는데, '문재인 정부'라는 주어만 뺀 교묘한 주장"이라고 했다.

이어 "윤 총장은 측근 한동훈 검사장을 보호하려다 상급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마찰을 겪기도 했다"면서 "총장직을 유지한다면 독재와 전체주의 대열에 함께한다는 것과 뭐가 다른가, 차라리 물러나 본격적인 정치의 길에 들어서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당 차원의 해임안 제출이 건의되기도 했다. 김두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더 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다. 대권후보로 키워주는 격이라는 걱정도 사치에 불과하다"며 "민주당은 윤 총장 해임안을 제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우리 헌법 체계에서 독재나 전체주의라고 비판할 수 있는 대상은 대통령밖에 없다"며 "검찰총장이 국가원수인 대통령을 독재와 전체주의라고 비판한 것은 결코 묵과해서는 안 될 헌정질서 유린이자 주권자인 국민에 대한 도전으로 해임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당 대표 경선 출마자들도 윤 총장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당 대표 후보인 이낙연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 후 윤 총장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특정 발언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검찰총장, 감사원장 그 누구도 직분에 충실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박주민 의원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제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검찰총장의 '민주주의' 발언은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에 대해 귀를 막는 것"이라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모든 공권력은 민주적 통제를 받아야 하고 검찰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 요구인 검찰개혁을 검찰 수장이 나서서 독재, 전체주의로 폄훼하려 한다면 이는 기득권 지키기라는 비판을 피해갈 수 없다"며 "오히려 대다수 열심히 일하는 검사들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 3일 윤 총장은 신임검사 임관식에서 "우리 헌법의 핵심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는 평등을 무시하고 자유만 중시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를 말하는 것"이라며 "자유민주주의는 법의 지배를 통해서 실현된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이어 "특히 부정부패와 권력형 비리는 국민 모두가 잠재적 이해당사자와 피해자라는 점을 명심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외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법 집행 권한을 엄정하게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윤 총장이 '검언 유착' 의혹 수사에서 배제된 후, 약 한 달 만에 내놓은 메시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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