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일보, 주요국 선거 연기 사례 열거…홍콩 선거 연기 당위성
영국, 2001년 구제역 당시 선거 연기 등 과거 사례
홍콩 선거 연기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조치 강조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관영 인민일보가 5일(현지시간) 홍콩 입법회(의회) 선거 연기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강조하기 위해 영국 등 다른 국가의 선거 연기 사례를 대거 소개하는 기사를 올렸다.
특히 전염병으로 선거를 연기한 영국의 사례를 자세히 기술, 홍콩 선거 연기에 간섭하지 말 것으로 우회적으로 경고했다.
인민일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6개월 동안 선거 등 투표를 연기한 국가들이 많다며 홍콩 선거 연기는 정치적 의도가 전혀 없음을 강조했다.
이 신문은 우선 영국의 선거 연기를 자세히 소개했다. 지난 5월 예정인 영국 지방 선가가 1년 연기됐다는 것. 연기 당시 영국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등을 감안, 선거를 연기한 바 있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인민일보는 이어 지난 2001년 구제역 발생 당시 영국은 한달간 지방 선거를 연기한 바 있다고 했다.
당시 영국 선거위원회는 "유권자의 안전한 선거 참여를 보장할 수 없고, 유권자에게 출마자에 대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쉽지 않다"면서 선거를 연기했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인민일보는 "올바른 결정", "선거 관리에 어려움", "선거 연기는 올바른 방법" 등 당시 영국 정치인들이 한 말을 열거했다.
인민일보는 또 독일 집권 여당 기독교민주당(기민당)도 당 의장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코로나19로 인해 연기했다고 했다. 이 신문은 이어 이탈리아, 폴란드, 이란, 스리랑카, 소말리아, 볼리비아 등 여러 나라들도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선거를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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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당국은 당초 오는 9월6일 예정됐던 선거를 코로나19 확산 등을 이유로 선거를 1년 뒤로 연기했다. 선거 연기 이후 미국과 유럽 등 서방 진영을 중심으로 홍콩의 민주주의 후퇴를 비판하며 중국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서방 진영은 코로나19 확산을 명분으로 야당인 민주진영이 우세한 판세를 바꿔보겠다는 중국의 꼼수라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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