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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수다] 검은 산삼, 오디먹고 건강을 지킨다.

최종수정 2020.07.15 13:55 기사입력 2020.07.1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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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수다] 검은 산삼, 오디먹고 건강을 지킨다.

과일가게에서 만난 오디, 지금이 아니면 맛보기 힘든 과일이라 장바구니에 담았다. 블루베리는 다 알아보지만 오디는 알아보지 못하고 블루베리는 좋아하는 과일에 들어가지만 오디는 맛본적도 없는 과일이기도 하다.


오디는 뽕나무의 열매이다. 어릴적에는 뽕나무 아래서 오디를 따 먹다 보면 손도 까맣게 물들고 입안과 입술이 까맣게 물들었다. 열매의 색이 얼마나 진한지 몇 개만 따 먹고도 오디를 먹은건 숨길수가 없었다.

뽕나무는 오디 생산을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누에 먹이용으로 길렀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누에는 뽕나무잎을 먹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때는 지금처럼 오디가 굵은 열매가 아니었다. 뽕나무의 품종을 개발하여 지금의 큼직한 오디를 생산하게 되었다.


뽕나무를 먹고 자란 누에는 명주 비단을 만들어 낸다. 비단은 무역의 중요한 수단이 되었고 부의 축적에 기준이었으니 누에를 키워 비단을 만드는 일은 중요한 일이다. 그래서 감히~ 뽕나무잎을 잘 키워야지 열매를 다 먹을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놀이공원과 대규모 아파트단지과 고층빌딩으로 상징되는 잠실은 ‘누에 잠’자를 써서 ‘누에를 치는 방’을 뜻한다. 지금의 잠실은 누에와 연관성을 찾기 힘들지만 조선시대로 돌아가면 잠실은 뽕나무 밭이 대규모로 조성돼어 있고 뽕나무잎을 먹고 자른 누에를 치는 방인 ‘잠실’을 두어 양잠산업이 활발하였던 곳이었다. 서초구에 위치한 잠원동도 뽕나무와 누에로 가득한 곳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우리 동네 양평도 뽕나무잎, 오디가 특산물이다. 그래서 뽕나무, 오디를 가공하여 만든 다양한 공산품들이 많다. 잠실에 있던 뽕나무들이 줄어 들면서 누에를 치기 위한 뽕나무잎들이 필요하고 그 뽕잎들을 양평에서 잠실로 이어지는 강줄기를 따라 배에 실어서 양평에서 조달받았다고 동네 어르신들에게 전해 들었다.


수입되어 들어온 베리종류가 참 많다. 그 효능도 뛰어나고 또 일부 베리들은 우리나라에서도 재배에 성공해서 많이 생산되고 있다. 오디도 그런 베리 종류와 견주어도 손색이 하나 없는 열매이다. 그래서 오디를 검은산삼이라고 한다.


루틴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눈을 밝게 해주는건 기본이고. 콜레스테롤을 제거하여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예방하고 철분과 비타민 C, B, 칼슘 등의 함량이 매우 높아영양적으로도 매우 뛰어나다. 혈당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어 당뇨식으로도 좋다. 그러나 어떤 음식인든 과다 복용할 경우는 복통과 설사를 유발할수 있으니 적당히 맛있게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올해 여름에는 오디 놓치지 말고 맛보자.


까맣게 물든 입을 보면 웃음을 참을수가 없으니 가족들과 함께 먹으면 한바탕 웃을일도 생길 것 같다.



글=요리연구가 이미경(http://blog.naver.com/poutian), 사진=네츄르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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