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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직원 2차피해 철저 차단 … 민관합동조사단서 진상 규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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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 시장 관련의혹 첫 입장 발표

황인식 서울시 대변인이 15일 시청 기자실에서 직원 인권침해 진상규명에 대한 서울시 입장문을 읽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황인식 서울시 대변인이 15일 시청 기자실에서 직원 인권침해 진상규명에 대한 서울시 입장문을 읽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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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가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로 했다. 10일 고 박 전 시장의 사망이 알려진 후 나온 서울시 차원의 첫 공식 대책이다. 이와 함께 시는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철저히 차단하며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방안도 내놨다.


황인식 서울시 대변인은 15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직원 인권침해 진상규명에 대한 서울시 입장'을 발표했다. 시는 우선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직원에 대한 2차 가해 차단을 최우선에 두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해당 직원의 신상을 보호하고 조직 내 신상공개 및 유포, 인신공격 등이 이뤄지지 않도록 공문을 시행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2차 가해가 확인될 경우 당사자 징계뿐 아니라 부서장 문책까지 포함해 엄정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황 대변인은 "언론과 시민 여러분도 해당 직원에 대한 무분별한 보도나 비난을 중단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피해 직원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실효적이고 충분한 지원도 하기로 했다.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상담과 정신적 치료 등의 지원, 심신 및 정서 회복을 위한 치료회복 프로그램 지원, 주거안전 지원 등 제반 사항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아울러 여성단체ㆍ인권전문가ㆍ법률전문가 등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철저한 진상 규명에 나서기로 했다. 조사단의 구성과 운영방식, 일정 등에 대해서는 여성단체 등과 구체적으로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황 대변인은 "서울시는 여성단체 기자회견을 통해 피해를 호소한 직원의 고통과 아픔에 공감하며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며 "시장 궐위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 직원들이 직면한 혼란과 상처를 치유하고 흔들림 없이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변인은 피해자를 '피해 호소 직원'이라 호칭한 이유에 대해선 '현재로선 그렇게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아직 시 차원에서 해당 여직원과 접촉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피소사실을 고 박 전 시장에게 알린 경위에 대해선 "대단히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임순영) 젠더특보가 직접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서울시 입장문 전문.


가능한 모든 조치를 통해 피해호소 직원과 함께하겠습니다.
- 직원 인권침해 진상규명에 대한 서울시 입장 -

서울시는 여성단체 기자회견을 통해 피해를 호소한 직원의 고통과 아픔에 공감하며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


업무 중에 함께 호흡하며 머리를 맞대는 동료이기에 우리의 마음이 더욱 무겁습니다. 서울시는 가능한 모든 조치를 통해 피해 호소 직원과 함께하고자 합니다.


첫째, 서울시는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직원에 대한 2차 가해 차단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습니다. 서울시는 피해호소 직원의 신상을 보호하고 조직 내에서 신상공개 및 유포, 인신공격 등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공문 시행 조치를 한 바 있습니다. 2차 가해가 확인될 경우 징계 등을 통해 엄정하게 대응하고 부서장도 문책할 것입니다. 언론과 시민 여러분께서도 해당 직원에 대한 무분별한 보도나 비난을 중단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요청합니다.


둘째, 서울시는 피해 호소 직원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실효적이고 충분한,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전문가의 다양한 자문을 거쳐 상담과 정신적 치료 등의 지원, 심신 및 정서회복을 위한 치료회복 프로그램 지원, 주거안전 지원 등 제반 사항을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셋째, 서울시는 여성단체, 인권전문가, 법률전문가 등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철저한 진상규명에 나서겠습니다. 민관합동조사단 구성·운영으로 조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하겠습니다. 조사단의 구성과 운영방식, 일정 등에 대해서는 여성단체 등과 구체적으로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서울시는 시장 궐위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 직원들이 직면한 혼란과 상처를 치유하고 흔들림 없이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조직 안정화에도 힘쓰겠습니다. 권한대행과 시 간부를 중심으로 내부 소통을 강화해 직원 간 신뢰와 협력이라는 시정운영 동력을 확고히 해 나갈 것입니다.


서울시는 큰 변화의 국면에서 전 직원이 심기일전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함께해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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