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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늘려라" 방판 식품기업들, 판매 채널 다각화로 코로나19 위기 비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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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쿠르트 등 코로나19 우려로 방판 실적 주춤
온라인 몰·홈쇼핑 매출은 ↑…호실적 예상

"비대면 늘려라" 방판 식품기업들, 판매 채널 다각화로 코로나19 위기 비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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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방문판매(이하 방판)'를 주요 창구로 제품을 홍보ㆍ판매해오고 있는 식품 기업들이 판매 채널 다각화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헤쳐나가고 있다. 방판이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온상으로 떠오름에 따라 매출 타격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1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방판의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한국야쿠르트의 올해 방판 실적은 전년 수준에 머무르고 있지만 온라인 몰 '하이프레시'와 홈쇼핑 등 신규 판로를 통한 매출이 기대 이상으로 늘며 연간 매출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야쿠르트에 따르면 비대면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며 자사 온라인몰 '하이프레시'의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연매출 250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이 관계자는 "연매출을 5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하이프레시 취급 제품을 늘리고 이벤트 등을 통해 본격적 매출 신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홈쇼핑 제품 론칭으로 판매 채널 다각화에도 나섰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4월 GS홈쇼핑을 통해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 '킬팻 다이어트'를 출시했다. 체중과 지방을 함께 줄여주는 건강기능식품이다. 방판을 통해서는 판매하지 않는 제품으로, 현재 CJ몰 등 홈쇼핑과 다양한 오픈마켓에서 판매 중이다. 킬팻 다이어트의 연매출 목표치는 100억원이다.


한국야쿠르트 전체 매출에서 방판이 차지하는 비중은 90% 이상으로 절대적이다. 연매출 약 1조700억원 중 9000억원 이상이 방판에서 나온다. 한때 '야쿠르트 아줌마'로 불렸던 프레시 매니저 수는 1만1000여명에 달한다. 이에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상당했다. 실제 지난 2월 대구ㆍ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43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 남부 대명동지점(대구대명동지점)에서 근무 중인 프레시 매니저인 것으로 파악되며 프레시 매니저를 통한 배송 횟수를 줄이는 소비자들이 등장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방역 조치를 엄중하게 진행하고 있어 프레시 매니저 조직이 축소되거나 매출이 크게 줄지는 않았다"며 "방판 실적이 정체된 대신 온라인몰 매출이 크게 늘어 오히려 올해 실적이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알로에 전문 기업 김정문알로에도 40여년 넘게 방판 위주로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해왔지만 코로나19 이후 홈쇼핑 전용 상품 등을 내놓으며 판매 창구를 다각화하고 있다. 홈쇼핑을 통한 건강기능식품 판매는 고무적이다. 김정문알로에가 출시 중인 전 제품의 매출이 모두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김정문알로에 관계자는 "지난달 건강기능식품 '장ㆍ면역N K알로에'를 홈쇼핑 전용 제품으로 내놓으며 비대면을 선호하는 소비자와의 접점 강화에 나섰다"며 "홈쇼핑 전용 제품 출시 이후 건강기능식품 총 14종의 지난달 매출이 지난 5월 대비 33% 성장하는 등 긍정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문알로에의 방문판매사원인 '카운셀러' 인원은 3000여명 이상이다. 방판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만 60% 이상에 달한다.


식품업계는 비대면 트렌드가 계속되면서 방판 비중은 계속 줄어들고 온라인, 홈쇼핑 등 신규 채널 비중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에도 방판은 디지털이 대체할 수 없는 장점은 유지하면서 생활 전반을 커버할 수 있는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며 매력적 창구로 손꼽혀왔다"면서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소비 지형이 변화했고, 기업들은 기존 방판의 장점을 살리면서 소비자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새로운 판매 방식을 강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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