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안철수 만날까…회동 성사 땐 야권연대 신호탄
통합당 ‘중도층 확장’-국민의당 ‘존재감 부각’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회동 여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현재 통합당은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을 위해, 국민의당은 존재감 부각을 위해 서로가 필요한 상황이다. 만약 김 위원장과 안 대표가 직접 만날 경우 야권 연대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당 한 관계자는 15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과 안 대표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 "(현재 회동을 위한) 물밑 접촉은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측은 정책적 논의는 가능하다면서도 야권 통합에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안 대표는 그동안 통합당과의 연대에 대해 거리를 뒀다. 그러나 김 비대위 출범 이후 미묘하게 분위기가 달라졌다. 안 대표는 지난 12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야권은 경쟁을 통해서 거듭나고, 국민의 신뢰를 받아 저변을 넓혀야 미래가 있다는 기본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지금 이 상태로는 어떤 일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1일 서울 동북권 원외 당협위원장들과의 오찬에서 "(안 대표와) 언젠가는 만나겠지"라고 말했다.
사실상 3석뿐인 국민의당은 다른 당과의 연대가 필수적이다. 당장 법안 발의만 해도 의원 1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달 6일 KBS 라디오 '열린 토론'에서 "(국민의당이 낸) 정책을 관철하기 위해서는 거기에 동의하는 어떤 당과도 손잡아야 하는 게 국회의 작동 원리"라며 "무조건 100% 여당 또는 야당하고만 (연대한다는) 시선들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최근 통합당과 국민의당이 현안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양당은 국회 원구성에 대해 법제사법위원장은 야당 몫이라며 여당에 맹공을 퍼붓고 있다. 또한 김 위원장이 기본소득 도입을 띄우자 안 대표는 어려운 계층에 우선 배분하는 '한국형 기본소득(K-기본소득)' 방안을 집중 검토하겠다고 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돈 있어도 아무나 못 누린다"…진짜 '상위 0.1%'...
다만 김 위원장과 안 대표 간 쌓인 앙금이 변수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월 CBS 라디오에서 안 대표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정치 모델'로 삼은 것에 대해 "세월이 다 지나고 이것저것 해보다가 이제 와서 갑자기 마크롱 정신을 내가 한번 받들어 봐야겠다 그래서 뭐가 이뤄진다고 보지 않는다"며 "(안 대표의) 기본적 사고 자체가 마크롱과는 좀 다른 것 같다. 마크롱 같은 사람은 구체적 방안을 갖추고 등장한 사람이고, 안 대표는 말은 많이 하지만 특별하게 구체적인 방안이 없다"고 혹평한 바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