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부터 전일까지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는 각각 15%, 22% 상승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자동차 수요 회복에 힘입어 자동차주 주가가 훨훨 날기 시작했다.
4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를 제외한 내수 도매 판매는 14만6000대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 해외 출하량은 현대차 10만4000대, 기아차 5만대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53.5%, 53.2% 줄어든 수치지만, 4월과 비교했을 때 현대차는 81.1%, 기아차는 15.9% 늘어났다. 해외 수요가 회복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현대차의 경우 제네시스의 역할이 컸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합산 판매량은 신형 G80과 GV80 선전 덕에 4월에 1만대를 넘어섰고, 지난달에는 1만300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내수 판매량의 18%, 수입차를 제외한 내수 판매량의 9%를 차지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 중국에 이어 미국, 유럽의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점은 자동차시장 정상화에 대한 기대를 더해주고 있다"며 "해외 수요 반등 시 국내 공장의 가동률 개선과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기아차는 내수 판매량 5만1000대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특히 신형 쏘렌토가 흥행하면서 SUV 차종 비중은 47%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현대차 와 기아 는 미국에서 지난달 점유율이 상승했다. 현대차 점유율은 5.3%로 전년 대비 1%포인트 향샹됐고, 기아차는 4.1%로 0.3%포인트 높아졌다. 지난달 중순을 전후로 미국의 50여개 주가 경제 재개에 들어갔는데 이를 통해 자동차 생산공장 및 대리점이 다시 문을 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달은 미국 내 폭동 사태 등으로 변수가 발생하긴 했지만 경제 재개로 인한 판매 감소폭 완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는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달 22일 1970.13에서 전일 2147.00으로 8.98% 오르는 사이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14.81%, 22.26% 상승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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