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의 협치 모델 … 매머드급 '범도민추진委' 출범

각계 대표 369명으로 위원회 역대 최대 규모
정책제안+입안+실행까지 하는 자율적 운영
이철우 "위기 심각…행정 힘만으로는 어렵다"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경상북도는 25일 지역 각계 대표들이 총망라된 '범도민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결의를 다졌다.

공동위원장에는 23개 시·군을 대표하는 고윤환 경북시장군수협의회장(문경시장)과 경제계를 대표하는 조정문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장, 여성대표 홍순임 경북여성단체협의회장과 청년대표 안세근 4-H연합회장이 위촉됐다. 위원회는 경제계, 학계, 분야별 기관·단체, 연구소, 언론 등 모든 분야 대표들이 포함된 369명으로 구성돼 역대 최대 규모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범도민추진위원회는 기존 행정위원회 틀을 벗어나 정책제안과 입안 그리고 실행까지 집행하는 자율적 운영 체계를 바탕으로 지역의 이미지 개선, 경제살리기, 미래 도약과제 등 과제들을 주도적으로 펼쳐나가게 된다.

경북도는 범도민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도민의 에너지를 하나로 결집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경북이 재도약할 수 있는 프로젝트들을 대대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우선, 도내 주요 관광지와 터미널과 일터 등을 청소·방역하는 '클린&안심 경북캠페인'를 비롯해 앞접시, 국자, 집게 등을 생활화하는 '식문화 개선', 스타 CF 등 셀럽마케팅을 통해 코로나19로 덧씌워진 지역의 부정적 이미지를 바꿔나가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농특산물 특판 행사와 중소기업 제품 온라인 마케팅 지원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는 한편 향후 5년간 600여억원이 투입되는 '고용안정 선제 대응 패키지'와 570억원 규모의 혁신펀드 조성, 산업단지 大개조를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인구가 줄고, 경제동력이 떨어지는 등 경북을 둘러싼 현실이 많이 어려운데다가, 최근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심각한 위기 상황을 맞이했다. 코로나 피해의 완전한 극복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행정의 힘만으로는 어렵게 됐다"며 위원회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공동위원장을 맡은 조정문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장도 인사말을 통해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앞으로 범도민추진위원회가 경북이 미래로 가는 길을 찾고, 다리를 놓을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pdw120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