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이태원 관련 확진자 27명 … 클럽 방문자 1300여명 연락안돼
"생활 속 거리두기,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라는 말 아냐"

박원순 시장 "서울 모든 유흥시설, 별도 해제시까지 집합금지 명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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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에 따라 서울시가 9일부터 클럽과 감성주점, 콜라텍, 룸살롱 등 모든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했다. 이들 시설들은 별도의 해제 명령이 있을 때까지 즉각 영업을 중지해야 하며, 위반할 경우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긴급브리핑을 갖고 "용산 이태원 클럽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서울에서만 지금까지 27명, 전국적으로 40명이 확진됐다"며 "앞으로 추가 확진자가 더 발생할 것으로 판단, 모든 유흥시설들에 대한 영업중단을 명령한다"고 밝혔다.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서울 지역 확진자는 전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11명으로 집계됐으나 하루 사이 16명이 추가됐다. 클럽을 다녀간 당사자 뿐 아니라 가족과 지인 등을 포함한 수치다. 전국적으로는 서울에서 27명, 경기 7명 인천 5명, 부산 1명 등이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로 확인됐다.


박 시장은 "지난 18일 동안 지역감염자가 단 한명도 발생하지 않아 뚜렷한 진정세를 보이던 중 발생한 집단감염이어서 다시 한번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7일부터 신속대응반을 구성해 지역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8일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이태원 '킹클럽' 앞을 지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8일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이태원 '킹클럽' 앞을 지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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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확진자가 다녀간 클럽들의 상호도 실명으로 공개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이태원의 킹, 트렁크, 퀸, 소호, HIM 클럽 방문자에 대해 전수검사 및 2주간의 자가격리를 실시하기로 하고, 해당자는 자발적으로 검사에 응할 것을 강력 권고했다.


특히 이들 클럽들에서 작성된 명단의 상당 부분이 정보가 부정확한 것으로 드러나 감염 의심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직 1300여명은 전화 통화조차 되지 않은 상태다.


박 시장은 "출입자 명부 1946명 중 637명만 통화가 됐고, 나머지 1309명은 불통 상황이라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며 "서울시는 이들에 대해 경찰과 함께 반드시 검사를 받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가 클럽 방문자 일부만의 문제가 아닌 서울시민 모두를 위험하게 빠뜨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 취해진 조치라는 점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연휴를 앞두고 시민들께 책임감 있는 방역생활을 해줄 것을 여러 차례 당부드렸고, 특히 청년들에게는 답답하더라도 클럽 등에 가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말씀드렸지만 우려했던 집단감염이 벌어졌다"며 "클럽 명부의 부정확성, 확진자 발생이 여러 날짜라는 점, 이태원 클럽 확진자가 신촌 클럽 등에도 다녀간 점 등에 비춰 운영자제 권고만으로는 안된다고 판단해 집합금지명령을 강제 조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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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생활 속 거리두기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라는 말이 결코 아니란 점을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하고, 나와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해 철저한 생활방역에 힘써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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