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당선자총회-상임전국위-전국위 내내 찬반 양분
상임전국위 끝내 무산…임기 제한돼
전국위 통과에도 반발 계속…김종인 수락도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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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미래통합당의 새로운 당 지도체제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가 진통 끝에 가결됐다. 하지만 8월 말까지만 임기가 부여된 한시 조직에다 통과 후에도 당 내 반발이 여전하다.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수락 여부도 불확실하다. 총선 참패 이후 당 수습을 위해 추진된 비대위가 시작부터 내상을 입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합당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전국위원회를 열고 '김종인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가결했다. 재적위원 323명 중 찬성 177명, 반대 80명이었다. 정우택 전국위원장은 "10분 가까이 찬반토론을 거쳤고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의견이 출석위원의 과반을 넘었다"며 "비대위 임명안이 원안대로 가결됐다"고 선포했다.

하지만 앞서 열린 상임전국위원회는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개회조차 하지 못했다. 이 자리에선 8월 말까지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구성하도록 한 당헌을 개정하는 작업이 예정돼있었다. '김종인 비대위'의 임기를 8월 말로 못 박지 않도록 하기 위한 사전작업이었으나, 전체 45명 상임전국위원 중 17명만 참석하면서 개회 자체가 무산됐다.


이에 따라 '김종인 비대위'는 4개월 임기가 정해진 반쪽짜리 출범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은 "앞으로 당헌 개정은 새로운 비대위원장이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안건은 통과됐지만 당 내 반발은 여전하다. 반대 선봉에 선 조경태 최고위원은 전국위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전에 열린 당선자 총회에서 대다수가 반대 의견을 냈고 상임전국위는 부결이 됐다. 그러면 절차 민주주의에 따라 전국위를 열면 안 되는 것"이라며 "김종인 체제는 앞으로도 계속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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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논란 끝에 가결된 '시한부 비대위'를 받아들일지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 전 위원장측에선 가결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김 전 위원장은 이 결정을 비대위원장 추대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을 거부할 경우 혼란은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정병국 의원은 이날 전국위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사자 수락여부가 확인이 안 된 모양"이라며 "상임전국위가 부결된 상태서 임명안을 처리하는 것은 본인의 생각과 다른데 (수락)의사가 없으면 무의미한 결정 아닌가"라고 표결에 불참했다. '김종인 비대위'에 반대해온 조해진 당선인도 "김 전 위원장이 거부하면 당 모양새만 우스워지지 않겠는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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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위원장이 수락해 비대위가 어렵사리 출범하더라도 건건마다 저항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장제원 의원은 이날 당선자 총회 직후 "이정도 되면 하면 안 된다. 리더십 확보가 안 된다"고 우려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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