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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혜민 기자]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성추행을 시인하고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건을 엄정 수사해야 한다며 각각 조사위를 꾸려 진상 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여성 의원들은 "그동안 우리는 어땠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며 야당도 자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심재철 미래통합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 전 시장 사건을 은폐해오다 총선 이후 마지못해 드러내고 사퇴한 중대 범죄"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장직에서 물러났다고 끝날 게 아니라 상응하는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현행범으로서 긴급 체포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폭력상담소가 보름 넘게 (오 전 시장 사건에 대해) 침묵했고, 이 곳의 소장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공개 지지발언한 적이 있다"며 "공증해준 곳도 문 대통령이 만든 법무법인 부산이고, 이 곳의 대표인 정재승 변호사는 오거돈 캠프의 인재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런데도 청와대와 민주당에서는 몰랐다고 시치미를 떼고 있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도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오 전 시장 사건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며 꼬리를 자르는데, 사건 전 과정이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며 "오 전 시장이 사퇴한지 나흘만에야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 총선을 염두에 두고 은폐한 상황이기에 국민적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성추문 특별조사위를 꾸려 오 전 시장 사건뿐만 아니라 김남국 민주당 당선인의 팟캐스트 여성 비파, 박원순 시장 비서실 직원 성폭행 사건의 진상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래통합당 조사위는 곽상도 의원이 진상조사팀장을 맡고, 김도읍 의원, 유상범·김웅·김미애 당선자 등 10여명이 참여한다. 미래한국당 조사위는 송희경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전주혜 당선인이 간사를 맡았으며, 허은아 당선인과 영입인재인 김은희 전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특별조사단 자문위원, 신민아 베리타움 대표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오 전 시장의 성추행, 박 시장 비서실 직원의 성폭행 등 총선 직전 일어난 여권의 성추문 사건에 대해 야당 측이 총공세를 취하는 모양새다. 그러면서도 '2차 피해'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모양새다. 곽 의원은 "사퇴 과정에 권력이 개입한 거 아니냐는 여러 의혹이 나오고 있다"며 "전 민간인까지 포함해서 모든 사람이 함구한다는 것 자체가 의아하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 보호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단 조사위 여성 위원들 사이에서는 야당의 자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은희 미래한국당 위원은 "이번 사건에 대해 여성·인권 단체의 선택적 분노가 아니냐고 하는 비난 목소리가 있는데, 지금까지 우리는 어땠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며 "성범죄, 여성폭력, 아동학대 사건, 인권 사각지대 놓인 사건들에 대해 당이 얼마나 적극적, 선제적이었으며 근본적으로 무엇을 했는지 되짚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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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미래한국당 위원도 "앞으로 미래한국당이 좀 더 현실정치, 생활정치를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오 전 시장 사태도 마찬가지"라며 "피해자 관점으로 접근하기로 했으면 피해자 입장문을 내거나 좀 더 다가서서 피해자 입장이 어떤 건지에 대해 적극 참여하는 그런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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