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킹스연구소, 글로벌경제회복지수(TIGER·타이거) 발표

브루킹스硏 "글로벌경제회복지수, 11년만에 최저…경제붕괴 이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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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전 세계 경제가 이미 역사적인 수준의 수축기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는 12일(현지시간) '브루킹스 글로벌경제회복지수(TIGER·타이거)'를 발표하며 세계 경제가 최악의 수준으로 붕괴되고 있다고 밝혔다.

브루킹스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3월 타이거지수는 -14.63을 기록해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5월(-15.08)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개발도상국(-16.82)의 타이거신뢰지수가 선진국(-13.83)보다 급락 폭이 컸다.


특히 최근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지고 있어 금융지수 급락 폭이 컸다. 세계 금융지수는 -37.99로 2009년 4월(-43.10)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지수 하락 폭은 선진국(-54.31)이 개발도상국(-21.24)보다 컸다. 경제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경우 위험도가 높은 레버리지론 등을 중심으로 시장이 다시 흔들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타이거지수는 한국을 포함한 주요 20개국(G20)의 경기동향을 종합한 지표다. 조사대상국의 실물경기 움직임, 금융 변동성, 기업·소비자 신뢰지수 등을 종합해 지수화한 것이다.


에스와르 프라사드 브루킹스연구소 교수는 "어떤 국가도 현재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체계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락다운(봉쇄·Lockdown)을 풀면 예상보다 경제 회복은 더디게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 세계가 전염병에 대항해 공통의 전선을 구축해야 할 시기이지만 모일 수 자체가 없는 상황"이라며 "이는 국제 협력을 파괴하고, 이미 급격히 추락하고 있는 기업과 소비자 신뢰를 더욱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의 타이거지수(-9.77)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다른 주요국에 비해 하락 폭이 적었다. 미국(-11.16), 스페인(-13.37), 일본(-17.14), 독일(-10.10), 프랑스(-24.51) 등보다 하락 폭이 작게 나타났다. 중국 역시 타이거지수가 -7.81로 선진국들에 비해 하락 폭이 적은 모습이었다. 아시아 주요국 중 중국과 한국에선 이미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는데다, 선진국들의 금융시장 타격이 큰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코로나19의 선진국 시장 타격이 장기화할 경우 신흥국도 다시 수출 등에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은 위험 요소다. 브루킹스연구소는 "세계 금융위기 당시에는 중국·인도 등 몇몇 신흥시장은 계속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세계 경제를 이끌었지만, 이번엔 전 세계 경제에 면역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출중심 국가의 회복 가능성이 없다"고 전했다.


중국의 경우 강력한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경제가 버텨 주고는 있지만, 2차 감염 가능성이 도사리고 있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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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기존의 통화정책은 물론, 비전통적인 통화정책 도구도 이미 한계에 도달한 만큼 각국은 재정정책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미 공공부채가 높은 수준이더라도 정부가 소비자, 기업, 중소기업 타격을 완화해 고용과 수요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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