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프리카인 차별 비난 들끓자…"우리는 친구·형제" 달래기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 아프리카인들을 차별하고 있다는 서방국의 비난이 들끓자 중국 외교부는 자오리젠 대변인 명의 담화를 내고 중국-아프리카 관계가 각별함을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가 1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담화는 "중국과 아프리카는 좋은 친구, 파트너, 형제이다. 우리의 우정은 지난 수십년 동안 국가 독립, 민족 해방, 경제 발전, 민생 개선 등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반으로 형성됐다. 비 바람을 함께 견디며 만든 귀중한 관계"라고 밝혔다.
담화는 중국 정부가 2014년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에볼라 전염병이 발병한 뒤 최대한 빨리 지원에 나선 국가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코로나19 발생 상황에서도 중국과 아프리카가 상호 의료물자를 지원하고 응원해 변함없는 우정을 보여주고 있음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직면해 있는 중국과 아프리카는 다시 손을 잡고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고 우리의 우정은 다시 상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아프리카의 우호 관계를 언급하면서 중국이 최근 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 엄격한 조치를 취한 것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음도 설명했다. 담화는 "현재 중국은 포괄적이고 엄격하며 철저한 조치로 인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괄목할만한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해외 역유입과 내부 재확산 위험에 직면해 있다"며 "중국 정부는 외국인의 삶과 건강을 중시하고 있는데, 모든 외국인은 동등하게 대우하고 있다. 우리는 어떠한 차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광둥성 정부는 아프리카 국적을 포함한 외국인 코로나19 감염 환자들의 치료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의 우려를 매우 중시하고 있어 관련 문제 개선도 서두르고 있다. 중국은 아프리카 친구들을 공평·공정하고 친절·우호적으로 대할 것이다. 외교부는 광둥성 정부와 밀접한 접촉을 통해 아프리카 국가들의 정당한 요구에 적극 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의 이와 같은 담화는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아프리카계를 향한 차별대우가 빈번하다는 서방국의 비난이 들끓는 상황에서 나왔다. 미국 CNN 방송, AFP통신 등 서방 언론들은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중국에서 아프리카인 등 흑인을 차별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연일 보도 중이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적이 없었어도 흑인이라는 이유로 집에서 쫓겨나거나 호텔 예약을 거부당하거나 14일간 자가격리를 요구받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는 지적이 빗발치고 있다.
인종차별 논란은 광둥성 내 아프리카인들이 많이 모여 살고 있는 지역에서 나이지리아 국적의 코로나19 확진자 5명이 나오면서 시작됐다. 광저우 제8 인민병원에서는 나이지리아 국적의 47세 남성이 채혈 검사에 응하지 않고 격리구역을 빠져나가려다 이를 제지하는 간호사를 폭행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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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분석가들은 서방국이 고의적인 왜곡 보도로 오랫동안 지속돼 온 중국과 아프리카 간 우호관계를 해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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