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 내던진 외국인, 채권은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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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연일 매도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 투자가들이 채권시장에서는 투자를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위험자산인 주식보다는 안전자산인 채권에 대한 선호심리가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상장채권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는 3조5810억원 순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한 달 동안 외국인은 7조3990억원 순매수했고, 3조8180억원은 만기 상환됐다. 이로써 외국인은 올해 1월 순투자로 전환한 이후 3개월 연속 순투자를 이어갔다.

지역별로 아시아 지역 투자자들이 4조2470억원 순투자하며 매수를 주도한 반면 미주(-7580억원)와 중동(-1350억원)은 순회수를 나타냈다. 채권 종류별로는 안전자산인 국채(3조9500억원)가 순투자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통안채(-1조1050억원)와 회사채(-440억원)는 순회수를 기록했다. 잔존만기별로는 5년 이상 장기채권(4조900억원)과 1~5년 미만(8270억원)은 순투자, 1년 미만(-1조3370억원)의 단기채권은 순회수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상장채권의 잔고도 2월 말보다 4조6090억원 늘어나며 133조32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123조6510억원이던 상장채권 잔고는 올 들어(1월 128조3730억원, 2월 128조7170억원) 증가세를 이어가며 월말 기준 처음으로 130조원을 넘겼다.

보유잔고 중 국채가 107조9890억원으로 80% 이상 차지했고, 특수채(25조2780억원)와 회사채(590억원)이 뒤를 이었다. 잔존만기별로는 1~5년 미만이 52조6840억원(39.5%), 5년 이상이 43조3670억원(32.5%), 1년 미만이 37조2750억원(28.0%)을 각각 차지했다.


지난 한 달 동안 외국인은 안전자산인 채권은 사들인 반면 위험자산인 주식은 팔아치웠다. 지난달 외국인 투자가들은 국내 상장주식을 13조4500억원의 순매도했다. 69조7070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83조157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2월(3조2250억원)에 이어 두 달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5일부터 지난 10일까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2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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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중동지역 투자자들이 5940억원 순매수했지만 미국(5조5450억원)과 유럽(5조250억원) 투자자들의 순매도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보유 규모별로는 미국 투자자들의 보유량이 197조4550억원으로 지난해 말(251조6780억원)보다 54조2230억원(-21.5%) 줄었고, 같은 기간 영국과 룩셈부르크, 싱가포르 투자자의 잔고도 각각 11조8600억원(-24.8%), 8조4460억원(-22.0%), 8조1480억원(-23.9%) 감소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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