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전국봉쇄령을 내린 뒤 2일(현지시간) 뉴델리 도로에 그려진 '사회적 거리 두기' 원 안에 무료 배식을 기다리던 주민들이 자리를 맡아 둘 용도로 남긴 소지품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인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전국봉쇄령을 내린 뒤 2일(현지시간) 뉴델리 도로에 그려진 '사회적 거리 두기' 원 안에 무료 배식을 기다리던 주민들이 자리를 맡아 둘 용도로 남긴 소지품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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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3주간의 국가봉쇄령을 발동한 인도가 관련 조치를 2주가량 더 연장할 전망이다.


NDTV 등 인도 언론은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날 각 주의 총리들과 화상회의를 한 뒤 이같이 방향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아르빈드 케지리왈 델리 주총리 등 참석자 상당수가 모디 총리에게 이달 말까지 봉쇄령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면 14일로 끝나는 봉쇄령이 2주가량 더 유지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모디 총리도 연장안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지리왈 주총리는 이날 회의 후 트위터를 통해 "모디 총리가 봉쇄령 연장과 관련해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도는 봉쇄령을 일찍 발동한 덕분에 다른 선진국보다 상황이 낫다"며 "지금 멈추면 얻은 것을 모두 잃게 된다"고 밝혔다.


오디샤주, 펀자브주 등 일부 지방 정부는 연방 정부의 결정과는 별도로 이미 봉쇄령 자체 연장 방침을 확정한 상태다.


인도 정부는 지난달 25일부터 3주간의 국가봉쇄령을 발동했다. 봉쇄 기간 학교, 교통 서비스, 산업시설을 모두 폐쇄했고 주민 외출도 필수품 구매 등에만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모디 총리는 이달 초만 하더라도 순차적으로 봉쇄 조치를 풀겠다는 의사를 비쳤다. 경제 활동이 마비되고 일자리를 잃은 수백만 명의 일용직 노동자가 대도시를 탈출하는 등 혼란이 빚어지자 '출구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곳곳에서 집단감염 우려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당분간 봉쇄령의 틀을 유지하는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모디 총리는 봉쇄령을 연장하더라도 산업시설 가동 등 경제활동은 단계적으로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1일 오후 5시 기준 누적 7447명이다.


13억5000만명에 달하는 인구를 고려할 때 확진자 수는 아직 적은 편이지만 최근 일일 신규확진자 증가 수가 800명대로 올라서는 등 증가세가 가팔라졌다.


특히 지난달 중순 뉴델리 니자무딘에서 열린 이슬람 종교집회 이후 확진자가 폭증했다.


좁은 공간에서 밀집한 상태로 기도, 설교 등이 진행됐고 집회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인도 곳곳으로 되돌아가 감염 확산의 '거점'이 된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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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전체 확진자의 3분의 1가량이 이 행사 참석자와 관련된 것으로 추산된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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