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엑스트라 [출처 -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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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같은 이름을 가진 '코로나 엑스트라' 맥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 맥주로 인해 번진 바이러스라는 루머까지 떠돌았을 정도다. 그렇다면 실제로 코로나19 사태가 코로나 맥주에 영향을 줬을까?


멕시코 대표 맥주 브랜드인 코로나는 미국 내에서는 자국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가장 많이 팔리는 브랜드다. 코로나는 라틴어와 스페인어 등에서 왕관을 뜻하는 단어로 코로나 맥주는 '왕관을 닮은 태양의 대기층'에서 따왔다. 코로나 바이러스도 마찬가지로 현미경으로 봤을 때 왕관과 비슷하게 생겼다 하여 명명됐다. 이름만 같을 뿐, 사실 둘 사이에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종 포털사이트에 '코로나19'와 '코로나 맥주'가 연관검색어로 검색되는 등 코로나19 사태가 코로나 맥주와 관련이 있다는 루머가 떠돌았다. 황당해 보이는 루머를 믿는 사람도 있었다. 홍보 회사 5W PR이 미국 내 맥주 고객 73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16%가 코로나 바이러스와 코로나 맥주에 연관성이 있는지 헷갈린다고 답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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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코로나19 사태 이후 코로나 맥주에 대한 인식도 부정적으로 변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미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코로나 맥주 구매 의향이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미지나 평판을 나타내는 지표인 유고브 버즈 점수에서도 코로나 맥주는 1월 초 75점에서 2월 말 51점으로 추락했다.

5W PR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38%는 "무슨 일이 있어도 코로나 맥주를 사지 않겠다"고도 답했다.


미국 시장에서 코로나 맥주를 판매하는 콘스텔레이션 브랜즈는 성명까지 내고 "바이러스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대체로 우리 고객들은 바이러스와 맥주 사이에 연관성이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으며 미국 내 매출은 여전히 강세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심지어 콘스텔레이션 브랜즈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 맥주 매출은 연초 대비 2월 말 기준 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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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코로나 맥주를 생산하는 기업 그루포 모델로가 맥주 생산 중단을 선언하면서 코로나 바이러스와 코로나 브랜드 사이를 연관짓는 이들도 생겼다. 하지만 맥주 생산 공장 가동을 중단한 건 멕시코 정부가 코로나19의 확산을 늦추기 위해 4월 말까지 비필수적인 업종의 운영 중단 조치 때문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때문에 코로나 맥주가 망했다'는 등의 근거 없는 소문과는 관련이 없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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