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를 가다] 서울 송파병, "4년간 지역밀착" vs "강남답게 새얼굴"
서울 송파병
민주 남인순 "송파 똑순이"
통합 김근식 "명품 도시로"
[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한강벨트 동쪽 끝에 위치한 서울 송파병은 강남권에 속해있음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이 비교적 우세한 지역으로 꼽힌다. 이곳에는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의 남인순 후보와 김근식 미래통합당 후보가 맞붙는다.
"의원님 꼭 승리하세요, 응원합니다!" 지난 7일 오후 송파구 오금동의 아파트 앞 산책로에서는 남 후보의 유세가 진행 중이었다. 민주당 야구점퍼를 입은 남 후보는 유세가 끝난 뒤 유세차에서 내려와 주민들과 일일이 주먹인사를 나눴다. 아이 둘을 데리고 나온 어머니는 "의원님 유세한다고 해서 나왔어요, 사진 찍어주세요"라며 남 후보와 사진을 요청하기도 했다. 남 후보를 발견하고 엄지를 치켜들어주는 시민들도 있었다.
'송파 똑순이'를 슬로건으로 내건 남 후보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송파구간 지하화, 마을버스 노선 신설 등 지역현안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남 후보는 비례대표 시절부터 4년 넘게 이곳을 닦아왔다. 여당 후보인 만큼 예산 확보 등에도 유리한 점을 강조했다. 남 후보는 "저는 여당의 국회의원으로 송파발전과 나라발전을 위해 일해왔다. 가락동에 있는 중앙전파관리소 부지에 송파ICT 클러스터를 개발을 확정하는 등 굵직한 현안을 해결했다"며 "송파발전에는 이처럼 힘 있는 여당후보가 필요하다"고 했다. 상대인 김 후보에 대해선 "이당저당을 기웃대는 후보에게는 대한민국과 송파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했다.
"과거처럼 잘 살게 해주세요!" 같은 날 김 후보는 송파구 성내동의 물빛광장에서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유세를 나섰다. 모인 지지자들과 시민들은 "저를 뽑는다고 생각하시고 김근식을 뽑으시길 바란다"는 박 위원장의 말에 김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어진 마천시장 유세에선 박 위원장과 김 후보를 본 주민들이 붕어빵을 사서 건네기도 했다. "과거처럼 잘 살게 해달라"고 소리친 주민도, "토론회 잘 봤다"며 다가오는 사람도 있었다. 손가락으로 기호 2번을 표시해 흔드는 사람도 눈에 띄었다.
김 후보는 이 지역이 강남권에 속한 만큼 '강남답게'를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경제와 만나 "송파는 여전히 재건축과 재개발의 욕구가 있는 곳"이라며 "합리적이고 신속하게 추진해 강남다운, 명실상부한 교육ㆍ주거ㆍ문화 도시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험지 출마를 자원한 것도 미래통합당의 출범 때부터 편한 길을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기 때문"이라면서 "민주당에 대한 피로감과 맞물려 지역구민들이 '진짜가 왔다'는 기대를 갖고 계신다. 과분한 평가지만 겸손하게, 낮은 자세로 열심히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대후보에 대해선 “부지런하신 분이지만 정권심판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평가했다.
주민들의 기대도 '역시 남인순'과 '새인물 김근식'으로 엇갈렸다. 윤모(47)씨는 "여성 대장부라고 해야할까요? 시원시원하게 여기 일을 잘 해결해주셨어요"라고 남 후보를 평가했다. 지난 총선에서도 남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50대 박모씨는 “학교 문제나 교통문제를 해결해준 약속을 잘 지키는 후보기 때문에 걱정이 없다”며 “예산을 정말 잘 따오시는 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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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김모(60)씨는 "여기는 이제 당을 바꿔야한다. 주52시간제 시행 등에서 여당 심판을 해야 한다고 느꼈다"며 "능력이 있는 김 교수가 일을 해야한다"고 했다. 50대 이모씨는 “김근식 후보는 지역 봉사에도 많이 오시고 주변에서 만난 분들이 인품이 좋다고들 한다”며 “당에서도 밀어주시는 분 아닌가,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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