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를 가다]혼돈의 충남 민심 "투표장 가봐야쥬"
충남 공주·부여·청양
민주 박수현·통합 정진석
4년만에 리턴매치 진검승부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선거요? 누가 되든 되겠죠. 둘 다 사람들은 괜찮아서 투표날 가서 결정하려고요."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미래통합당 정진석 후보가 4년만에 치열한 '리턴매치'를 벌이고 있는 충남 공주ㆍ부여ㆍ청양은 충청권의 최대 격전지이자 전국 10대 승부처로 꼽히고 있는 곳이다. 직접 만나본 지역민심도 두 후보의 치열한 선거전 만큼이나 오리무중인 상황이었다. 양당은 이곳의 승부가 충남 전체(11석)의 민심 향배를 결정한다고 보고 사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7일 충남 청양군 청양읍 청양 시장에서 만난 박 후보는 "지역구를 돌아다니다 보면 워낙 지지와 응원 열기가 높아 어색하고 두려울 정도"라며 "지금까지 제가 치른 선거 중 분위기는 최고"라고 설명했다. 유세 현장도 박 후보의 말 처럼 뜨거웠다. 이날 청양 시장은 5일장을 맞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휴장에 들어갔다. 하지만 청양에서 처음으로 유세에 나선 박 후보를 보기 위해 지지자들과 유권자들이 몰려들어 기세를 가늠케 했다.
정 후보의 인기도 높았다. 이날 읍내 사거리에서 새벽 출근길 인사에 나선 정 후보는 "공주ㆍ부여ㆍ청양은 60세 이상이 45% 이상이 되는 지역구"라며 "어느 곳을 가든 이번 선거에 회초리를 들어야 하겠다는 민심을 읽고 있다"고 전했다. 박 후보의 유세 이후 같은 자리에서 곧바로 이뤄진 정 후보의 선거운동도 수많은 인파가 몰려 들었다.
박 후보는 유세 중 자신에 대한 흑색선전을 멈춰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제가 초반에 조용한 선거운동을 진행하자 코로나19에 걸렸다는 음해가 돌았다"며 "증명하기 위해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은 일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정사와 관련해서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최근 저와 관련한 불륜 헛소문이 떠돌고 있다"며 잠시 말을 멈추고 유세차 앞에 서 있는 자신의 배우자를 바라보며 울컥한 목소리로 "결혼도 했다. 다소 굴곡이 있었지만 그 누구보다 떳떳하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충남 최다선(4선)인 자신이 당선되어야 충청이 중앙정치에서 더이상 소외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충청이 저를 4선까지 키워주셨다. 이번에 당선이 되고 민심이 원하신다면 당 대표와 국회의장에 도전해 충청 대망론을 이어가야 한다"며 "충남의 발전을 위해 중앙정치에서 힘을 쓸 수 있는 중진이 당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민심은 팽팽한 두 후보의 접전 만큼이나 읽기 어려웠다. 부여군 궁남초등학교 앞에서 만난 70대 남성은 "공주는 박 후보가 유리하고, 부여와 청양은 정 후보가 유리하다"며 "하지만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근태 후보가 부여 출신이라 쉽게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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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교동성당 앞에서 만난 50대 여성은 지지후보를 묻는 질문에 "이 지역사람은 자기가 속내를 잘 말하지 않는다"며 "후보들의 공약도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고민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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