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코스닥 상장사 에스맥은 자회사 다이노나 가 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비롯해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대규모 자금 확보에 나섰다.
다이노나 는 주주우선 방식으로 2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한다고 9일 밝혔다. 증자에 따라 새로 발행하는 주식 수는 788만8878주이다. 예정 발행가격은 주당 2850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간사를 맡아 다음달 28일 발행가를 확정하고, 6월 초 청약을 진행한다. 신주는 6월 22일 상장한다.
지분 23.81%를 보유한 대주주 에스맥은 증자에 참여해 신약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실권주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전량 청약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에스맥 관계자는 "최근 혈장치료를 통한 중증 감염환자 완치 성공사례가 나오면서 항체 치료에 강점을 가진 다이노나 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라며 "빠른 치료제 개발을 위해 대주주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노나 는 자금을 조달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현재 인체 면역시스템 조절과 바이러스 직접 억제라는 두가지 접근방식으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임상 진입 단계인 ‘DNP002’를 통해 사이토카인 폭풍 관련 급성호흡곤란 증후군(ARDS)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아울러 코로나19 회복기 환자 혈액으로 바이러스 차단용 중화항체를 개발하기 위한 전략도 수립했다.
DNP002의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 검증을 위해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영장류 센터의 수요조사에 이미 참여했다. 바이러스 차단용 중화항체를 발굴하기 위한 코로나19 바이러스 특이적인 B세포 분리 및 항체 서열 확보를 위한 준비도 마쳤다.
다이노나 는 조달한 자금 가운데 일부를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 공동개발하는 고형암 항체치료제 신약후보인 DNP002의 임상1상과 임상 2상에도 사용한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할 예정인 DNP002는 종양과 호중구 유래 면역억제세포(MDSC)를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항체신약이다.
다이노나 는 두번째 주력 파이프라인인 DNP007의 임상1상도 앞두고 있다. DNP007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과제에 이어 산업부 스마트바이오 생산시스템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개발하고 있는 자가면역질환 항체치료제 신약후보 물질이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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