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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CP 만기 대응 '발등의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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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경색으로 만기물량 차환 못하고 상환
6월까지 3900억원 만기
유상증자 지연으로 ABS 조기상환 트리거 우려도

아시아나항공, CP 만기 대응 '발등의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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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아시아나항공 이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등 단기 시장성 증권의 만기 대응에 비상이 걸렸다. 6월까지 만기 도래하는 CP가 4000억원에 달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CP 시장이 경색되면서 차환 발행을 하지 못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유상증자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동성 불안이 점차 커지는 형국이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은 4736억원어치의 CP(전자단기사채 포함)를 연내 상환 또는 차환해야한다. 이 중 2분기 이내에 해결해야 하는 물량만 3900억원어치다. 미래에셋대우,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 한화증권, IBK투자증권 등의 증권사들이 인수해 단기자금을 운용하는 머니마켓펀드(MMF)와 단기금융신탁(MT) 등에 매각했다.

하지만 CP 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되면서 3월부터 차환 발행이 막힌 상황이다. 이 때문에 2월 하순에 420억원어치의 CP를 차환 발행한 이후로는 계속 만기 도래 물량을 상환하고 있다. 2월 하순부터 현재까지 총 950억원 규모의 CP를 상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의 만기 물량도 만만치 않다. 4월에만 1700억원어치의 CP 만기가 대기하고 있다. 5월에도 1700억원어치를 갚아야 한다. CP 상환에 매출 감소로 인한 운전자금 부담이 겹치면서 유동성 확보가 긴박한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 의 CP 신용도가 A3-로 낮아 채권안정펀드 등의 지원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에 담보를 제공하고 빌린 대부분의 은행권 단기 차입금은 차환할 수 있겠지만, CP의 경우 시장 분위기가 해소되지 않는 이상 차환 발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자산유동화증권(ABS) 조기상환 위험도 커지고 있다. 오는 7일로 예정된 HDC현대산업개발의 유상증자가 불확실해지면서 아시아나항공 의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용등급이 추가로 떨어지면 8500억원 규모 ABS에 대한 조기상환 요구가 들어올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아시아나항공 이 발행한 항공운임 매출채권 유동화어음(ABCP)의 차환이 이뤄지지 않아 증권사들이 떠안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 아시아나항공 유동화 차입금에 대한 증권사들의 부담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ABS의 항공운임 담보가 충분해 당장 조기상환 요구를 하지 않겠지만, 증자가 지연되고 유동성 상황이 계속 악화되면 상환 요구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상증자 성사 여부가 최대 변수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가격을 놓고 HDC현대산업개발과 산업은행 간 줄다리기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불발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산업은행이 HDC측의 지원 요청을 거부할 수 있겠냐"면서도 "증자가 계속 지연되면 유동성에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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