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시민들 '집 콕'…스트리밍 서비스 호황
코로나19 확산, 집에서 시간 보내는 '집콕족' 증가
왓챠플레이·넷플릭스·밀리의서재 등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 증가
전문가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 어려운 공간서 감염 위험 있어"
[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 대학생 A(22) 씨는 최근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넷플릭스를 이용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A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개강도 연기되고, 준비하고 있던 토익 시험도 취소됐다"면서 "아무래도 감염 위험이 있으니 웬만하면 집에 있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종일 집에 있으려니 게임이나 SNS도 지겨워져서 넷플릭스를 결제했다"며 "전부터 미뤄뒀던 해외 드라마를 몰아서 보고 있으니 시간이 잘 간다"고 했다.
# 코로나19 확산으로 3주째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는 직장인 B(29) 씨도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한 영화·드라마 시청시간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기 전에는 출퇴근에 약속, 회식 등 정신이 없다 보니 하루에 드라마 30분 정도 보는 게 다였다"면서 "재택근무를 하면서부터는 약속도 거의 없어, 하루에 드라마 시즌 하나를 다 끝낼 때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영상물이 조금 질리는 것 같아서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까 고민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코로나19가 국내서 확산함에 따라 시민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모임을 미루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 외출을 피하고 집에서 문화생활을 즐기는 이른바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외부활동을 자제하다 보니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셈이다.
15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총 누적 확진자수는 8162명이며, 이 중 834명이 격리해제됐다. 사망자는 75명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은 외출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지난 10일 발표한 '소비자행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75%는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외부활동 자제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중 80%는 "실내에서 TV나 스마트폰, PC 등을 통해 영상 콘텐츠를 시청한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조사 결과 지난달 22일부터 25일 사이 넷플릭스 일별 키워드 정보량은 36.40%로 증가했다. 연구소 측은 OTT, IPTV 서비스 중 넷플릭스가 가장 높은 증가 폭을 보였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특히 전염병 등의 소재를 다룬 재난 영화·드라마 시청 시간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웨이브는 지난 1월 재난 영화 시청시간이 코로나19 확산 이전 대비 평균 403% 상승했으며, '컨테이젼'의 시청시간은 6631% 증가했다고 밝혔다.
왓챠플레이 관계자 또한 지난 1일 총 시청시간이 지난 1월 대비 36.9% 증가했으며, 드라마 '체르노빌'과 영화 '컨테이젼'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뿐만 아니라 음원 및 오디오북·전자책 구독 서비스 등의 이용도 늘었다. 전자책 구독 서비스 '밀리의 서재'는 지난달 23일 대비 지난 9일 일일 이용자 수가 58% 증가했으며, 오디오북 플랫폼 '스토리텔'의 경우 지난 1월 이후 이용자가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지니뮤직에 따르면 신곡 음원 출시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스트리밍 건수는 소폭 증가했다. 2월 음원 출시는 지난해와 지난 2018년에 비해 각각 22%, 11% 줄었다. 그러나 지난달 스트리밍 건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16% 늘었으며, 3월 첫 주 스트리밍 건수는 7% 증가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앞으로도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고 행사 참석을 자제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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