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은 여당, 착용하고 비판하는 야당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1차 회의에서 이낙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정치권이 마스크 착용을 놓고도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당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회의에 참석한 반면 미래통합당은 지도부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했다.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9일 민주당 지도부는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회의에서 마스크를 벗은 채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면 마스크를 쓰고 회의실에 들어섰으나, 착석 후 마스크를 벗었다. 그는 "마스크 공급량을 확대하기 위해 의류나 봉제 등 국내에서 마스크 생산이 가능한 모든 업체에 협력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은 "국민 여러분께서 마스크마저 마음대로 확보하기 어려운 답답한 나날을 지내신 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당초 여당 지도부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회의에 참석했으나, 지난 4일부터 마스크를 벗기 시작했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발표한 마스크 사용 권고안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는 보건용 마스크가 없으면 면 마스크를 사용할 수 있고, 특히 혼잡하지 않은 야외나 환기가 잘되는 개별 실내 공간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굳이 필요하지 않다고 권고했다. 같은 날 문재인 대통령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 의원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마스크 5부제 시행과 관련 "시행 하루 전 갑자기 대리 구매가 가능한 대상의 범위를 확대하는 등 아직도 우왕좌왕, 갈팡질팡 헤매고 있다"며 "준비되지도 않은 대책을 성급하게 발표했다가 땜질식으로 고치면 국민 혼란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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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도 "지난 주말 국민은 5부제 실시 전에 마스크 한 장이라도 더 사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어야 했다"며 "마스크 대란은 정부의 오락가락 정책, 준비 없는 무능에 기인한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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