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대구" 기업들, 끝없는 기부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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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 전역에서 기승을 부리던 지난달 28일 현대자동차그룹은 1500만위안(약 25억원) 규모의 의료 물품과 성금을 기탁했다. 국내 주요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중국에 인도적 지원을 보낸 사례였다. 국내외에서 자연재해나 재난 발생 시 일반적으로 재계 서열에 따라 피해 복구 지원 금액을 발표하곤 하는데, 현대차그룹이 삼성그룹에 앞선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이 나왔다.


불과 한 달 만에 상황은 돌변해 중국이 아닌 국내에서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또 민간 기업이 발빠르게 나섰다. 정의선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700,000 전일대비 12,000 등락률 -1.69% 거래량 4,332,789 전일가 712,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더 뉴 그랜저' 출시 첫날 1만대 계약 "역대 2위 기록"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은 26일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과 치료·방역 등 의료 활동에 직접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체적 지원이 이뤄졌으면 한다"면서 50억원의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이번에도 4대 그룹 가운데 가장 빠른 기부였다.

같은 날 삼성그룹은 현대차그룹보다 6배나 많은 300억원을 긴급 지원금으로 내놨다. 앞서 지난 13일 코로나19로 위축돼 있는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온누리 상품권을 구입해 협력사에 지급한 데 이은 '통 큰' 기부다. 이재용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70,500 전일대비 25,500 등락률 -8.61% 거래량 38,075,487 전일가 296,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삼성그룹 노조 '영업익 연동 성과급 요구', 주식회사 법리 위배" 부회장은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지금과 같은 때에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해야 한다"면서 "이번 일로 고통 받거나 위기 극복에 헌신하시는 분들을 위해 미력하나마 모든 노력을 다하자"고 메시지를 띄웠다.


이처럼 창업 3·4세가 이끄는 기부 문화는 선대 때와 닮은 듯하면서도 다른 면이 엿보인다. 금전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비정상적 경제 활동으로 피해가 큰 저소득층과 자가 격리자를 위해 체온 측정기와 손세정제, 마스크 등 예방 물품은 물론 생필품 키트, 건강식품 세트, 식료품 키트 등 구호품을 공수하는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다. 마스크 제조ㆍ판매 업체 화진산업이 삼성전자와 도레이첨단소재 도움으로 생산량을 하루 4만개에서 10만개로 2.5배 늘릴 수 있었던 사례는 상생 기부 문화로 꼽힌다.

재계 '맏형' 격인 최태원 SK SK close 증권정보 034730 KOSPI 현재가 503,000 전일대비 38,000 등락률 -7.02% 거래량 245,797 전일가 541,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SK, 소셜벤처 육성 프로그램 출범…스케일업 지원 프로그램 마련 與, 정년연장 상반기 법제화 예고…"일률 강제 안돼" SK, SK에코플랜트 재무적투자자 지분 4000억원 매입 그룹 회장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억원을 전달하고 4억원 상당의 현물 지원 외에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지역 상권 활성화에 발 벗고 나서 눈길을 끈 경우다. 구내식당 대신 서울 종로구 본사 인근 식당을 다니면서 영세 업자에게 기운을 북돋워줬다.


LG LG close 증권정보 003550 KOSPI 현재가 126,000 전일대비 9,000 등락률 +7.69% 거래량 2,619,097 전일가 117,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총 상금 30억원 '전 국민 AI 경진대회' 개막 한 달 만에 7만명 몰렸다 "우주, 준비 안 하면 뺏긴다"…LG, '스핀온' 전략으로 우주 산업 개척 나선다[2026 미래기업포럼] [클릭 e종목]"LG, 자회사 가치 상승…목표가 상향" 그룹은 구광모 회장의 스타일을 반영하듯, 조용한 기부 문화가 정착하는 분위기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하자 LG그룹은 별도의 자료 배포 없이 현지에 마스크와 방호복 등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전날에도 LG그룹은 5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고 LG생활건강을 통해 10억원 상당의 핸드워시 제품을 현물로 지원했다. 신동빈 회장이 이끄는 롯데그룹은 유통 계열사를 총동원해 10억원 기탁과 함께 결식 위기에 처한 취약계층 등에게 생필품과 위생 용품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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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에도 기부 행렬은 이어졌다. 구자열 LS LS close 증권정보 006260 KOSPI 현재가 472,500 전일대비 32,500 등락률 -6.44% 거래량 318,123 전일가 505,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같은 종목 샀는데 수익이 다르다? 투자금을 4배까지 활용할 수 있다면 LS전선, 'OTC 2026' 참가…북미 해양 전력망 공략 가속 [클릭 e종목]"LS, 중복상장 우려 해소·STO 신사업…재평가 기대" 그룹 회장은 "지금은 국가·지역 구분 없이 모두가 한마음으로 이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사불란하게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단합을 강조하면서 중국 현지에 이어 국내에도 3억원을 추가로 지원했다. 허태수 GS GS close 증권정보 078930 KOSPI 현재가 77,300 전일대비 2,600 등락률 +3.48% 거래량 969,065 전일가 74,7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석화, 가격 인상축소·국내 우선공급 협조" [중화학ON]"10원이라도 더 싸게"…주유비 아끼는 카드 활용법 "아반떼 100만대 주유량" GS칼텍스, 카자흐스탄산 원유 도입…수급 숨통 트이나 그룹 회장은 "초유의 코로나19 사태로 국민 모두가 힘겨운 시기를 겪는 가운데 어려운 환경에서도 힘쓰고 있는 의료진과 피해자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10억원을 쾌척했다.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이래 주요 그룹이 내놓은 지원금은 500억원 상당에 이른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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