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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기대했던 세계경제, 중동 불안에 다시 '시계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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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1단계 무역합의로 불확실성 걷혔던 세계경제 다시 암운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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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김은별 기자]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로 불확실성이 걷혔던 세계 경제가 다시 '시계제로'에 갇혔다. 무역합의 서명이 이달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이고, 주요 경제지표도 개선세를 보이면서 기대감을 끌어올리던 세계 경제가 중동지역 불안 때문에 다시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6일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 출발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9%(21.49포인트) 떨어진 2154.97로 출발해 하락폭을 1% 이상으로 키우다 오전 10시 현재 2158.57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47%(9.85포인트) 떨어진 660.08로 개장한 이후 오전 10시에는 낙폭을 2.02%까지 벌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0.33% 내린 3073.68에 거래 중이다. 도쿄 주식시장의 니케이 평균주가는 이날 지난달 30일 종가보다 336.86포인트(1.42%) 하락한 2만3319.76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원 오른 1168.1원에 출발했다. 중동 정세 불안이 촉발된 직후 강해진 달러 선호 성향은 지난 3일 외환시장에 대부분 반영됐다는 평가다. 6일 오전 10시 현재 1167.6원으로 오히려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당장 원화 가치가 추락하며 시장이 요동치진 않았지만 미국과 이란 사태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ㆍ중 무역분쟁 사태가 진전되면서 소위 금융시장에서 '리스크 온(Risk on)' 분위기가 조성되며 최근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생겼었는데 이번 이슈로 인해 다시 약화됐다는 게 핵심이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시장에서 달러 매수 심리가 재차 형성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 간의 충돌이 앞으로 더 격화되면 우리나라 경제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정부와 한국은행 등은 작년 기저효과와 세계 경제가 바닥을 치고 오를 것이란 가정을 바탕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을 각각 2.4%, 2.3%로 전망했는데, 이마저 달성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이미 노동비용으로 한국 경제가 타격을 입은 데 더해 추가적으로 에너지 비용까지 늘어나면 산업 경쟁력이 약화될 것 "이라며 "최악의 경우 호르무즈 해협까지 봉쇄되면 부정적인 파장이 훨씬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세계 경제도 다시 불확실성속으로 빠져들었다. 미 국방부 전직 고위관리 출신인 마이클 말루프는 5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RT에 출연해 "이란은 미국의 공격 이후 걸프 지역의 주요 수송로를 차단할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세계 석유시장은 물론이고 세계 경제에 심각한 골칫거리를 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이 봉합되지 않을 경우 유가 급등은 물론이고 안전자산으로의 쏠림현상 등이 발생하며 금융시장이 출렁일 수 있고, 소비 위축 등의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에너지 수입국들은 (유가 급등시) 가계수입과 지출이 감소하고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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