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학생도 5~6만명 예상…정당에 대한 지지도 뚜렷
정치 이슈는 유튜브 통해 접해…높은 투표율도 관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전진영 기자] "만 18세와 만 19세의 차이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1년 사이에 얼마나 (정치적으로) 성숙해지는지 모르겠다. 물론 저희가 미숙한 부분이 있겠지만 (선거연령 하향을) 무작정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2002년 1월생인 김민서씨)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선거연령이 만 19세에서 만 18세로 낮아졌다. 이번 총선부터는 2002년 4월16일 이전 출생자라면 누구나 투표를 할 수 있다. 여기에는 고등학교 3학년 일부도 포함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만 18살 유권자를 53만2000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이들 중 고3 학생은 5만~6만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새로 편입되는 유권자를 지역구(253개)별로 단순 계산해봐도 대략 2000표가 넘는다.


제20대 총선에서 1% 미만의 득표율 격차로 승패가 엇갈린 초박빙 지역구는 전체 253곳 중 13곳(서울 관악을ㆍ경기 안산상록을ㆍ경기 군포갑ㆍ경기 남양주갑ㆍ경기 고양을ㆍ인천 부평갑ㆍ인천 연수갑ㆍ전북 전주갑ㆍ전북 전주을ㆍ전북 전주병ㆍ강원 원주갑ㆍ강원 원주을ㆍ경남 거제)이었다. 이곳에서는 모두 1000표 미만의 차이로 승부가 결정됐다.

심지어 역대 총선에서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하는 연령의 투표율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선관위에 따르면 제20대 총선에서 19세의 투표율은 20대(52.7%)와 30대(50.5%)보다 높은 53.6%였다. 결국 이번 총선에서 만 18살 유권자의 표심이 선거의 승패를 좌지우지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학생들은 기성세대만큼이나 정치에 관심이 많았다. 이들의 표심은 교육과 문화 등 자신들과 밀접하게 관련된 이슈가 좌우할 전망이다. 김민서(18)씨는 "국회의원들의 연령대도 낮아져서 젊은 사람들과 어른들이 같이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공론장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보수 또는 진보로 자신의 정치성향을 규정함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새로운보수당 등 특정정당에 대한 지지를 밝히기도 했다. 신희민(18)씨는 "새보수당과 하태경 의원을 지지한다. 리그오브레전드(LOL)라는 게임에서 선수와 팀 사이에 갈등이 일어났는데 하 의원이 관심을 가져줘서 주의 깊게 봤다"며 "다른 분들과는 달리 저희들의 이슈에 관심을 많이 기울여 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석민(17)씨는 "고등학생의 표심에 가장 큰 영향은 대학입시제도와 관련된 정책일 것 같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국 사태'가 학생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고도 했다.

AD

이들은 공통적으로 정치 이슈를 유튜브를 통해 많이 접했다. 신씨는 "보통 유튜브 인기동영상에 뜬 것을 눌러보고 현안을 체크한다"며 "100분 토론을 주로 보고 유시민의 알릴레오, 홍준표의 홍카콜라도 가끔 본다"고 밝혔다. 이종훈(17)씨는 "매일 뉴스를 시청하고 있고 정치에 관심이 많다"며 "유튜브로 KBS, JTBC 등을 본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